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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지구촌

"웨딩드레스 입은 채"...결혼식 직후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사망한 신부

by 스내커 2023.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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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가장 행복한 순간 중 하나인 결혼식. 행복한 기억만 있어야 할 결혼식이 가장 불행한 순간이 된 커플이 있습니다.

미국의 한 커플이 결혼식 직후 그들을 덮친 음주운전 차량에 신부가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3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워싱턴포스트, CNN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사만다 밀러(Samantha Miller, 34)와 애릭 허친슨(Aric Hutchinson, 36)은 지난달 28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 위치한 폴리 비치에서 결혼식을 치렀습니다.

 

 

두 사람의 사랑이 영원할 것을 맹세하고, 하객의 축복을 받은 사만다-애릭 부부.

특히 신부 사만다는 “오늘의 인생 최고의 날”이라고 외치며 크게 기뻐했다고 전해졌습니다.

 

영원할 것 같았던 두 사람의 사랑은 결혼식 직후 비극으로 이어졌습니다.

결혼식과 피로연이 끝난 뒤 ‘방금 결혼했어요’라는 문구가 적힌 골프 카트를 타고 이동하던 두 사람에게 음주운전 차량이 돌진한 것입니다.

 

 

손 쓸 틈이 없었던 갑작스러운 사고에 신부 사만다는 현장에서 사망했습니다. 사망 당시 그녀는 ‘웨딩드레스’를 입고 있었습니다.

신랑 애릭도 뇌 손상 등 큰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사만다-에릭 부부가 탑승한 골프 카트는 충돌 후 90m가량 날아갔습니다. 당시 사고가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사고를 낸 음주 운전자는 제이미 코모로스키(Jamie Komoroski, 25)라는 이름의 여성으로, 사고 당시 그녀는 알코올 냄새가 진동할 정도였고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했다고 합니다.

사고 당시 제이미는 시속 40km/h 구간에서 100km/h가 넘는 속도로 달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건의 살인, 3건의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코모로스키는 현재 찰스턴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 중입니다.

그녀가 사고 직후 경찰에게 스스로 목숨을 끊고 싶다고 말해 경찰은 그녀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집중 감시 중입니다.

 

 

결혼식 후 불과 5시간 만에 사고로 사랑하는 딸을 잃은 사만다의 어머니는 “딸이 죽임을 당했다”며 “수많은 비명과 함께 울음바다가 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사만다의 언니는 “아무도 이런 일을 겪어서는 안 된다”며 “일어난 일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다른 사람이 음주운전을 하려고 할 때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들 수는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동생이 해변에서 아름다운 웨딩드레스를 입은 모습을 기억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신랑 애릭의 어머니는 “아들이 신부의 손가락에 반지를 끼운 지 5시간 만에 비닐봉지에 담긴 결혼 반지를 돌려받았다”며 “아들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다”고 말했습니다.

 

결혼식 직후 장례식을 준비해야하는 상황에 직면한 부부의 가족들은 의료비와 장례를 위한 모금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해당 소식을 들은 많은 사람들이 도움의 손길을 보냈고, 4일 현재 모금액은 목표인 10만 달러(한화 약 1억 3천만원)를 훌쩍 넘은 63만 달러(한화 약 8억 3천만원)를 모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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