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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지구촌

'사망' 프리고진 탑승 비행기 추락 당시 영상...푸틴 최측근이었던 프리고진은 누구?

by 스내커 2023.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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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무장 반란을 시도했던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전용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습니다.

23일(현지 시간) CNN 등 주요 외신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항공 당국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항공기가 트베리 지역의 쿠젠키노 주변에 추락했다며 탑승자 10명 전원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항공기 탑승객 명단에 프리고진과 프리고진의 오른팔인 드미트리 우트킨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드미트리 우트킨은 프리고진과 함께 바그너 그룹을 설립한 인물입니다.

바그너 그룹과 관련된 텔레그램 채널 그레이존도 프리고진이 이번 사고로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그레이존은 사고 시점에 바그너 그룹 전용기 2대가 동시에 비행 중이었고, 1대가 추락한 이후 나머지 1대는 모스크바 남부의 오스타피예포 공항으로 회항했다며 프리고진의 생존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그레이존은 프리고진이 탑승한 항공기가 러시아 방공망에 의해 격추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레이존은 목격자의 말을 전하며 "비행기는 이륙 30분 만에 연기를 내뿜으며 지상으로 추락, 화염에 휩싸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부 현지 매체들도 '항공기 추락 직전 두 번의 큰 폭발음을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항공기 추적 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더24'에도 이와 비슷한 데이터가 포착됐습니다. 사고 항공기인 '엠브라에르 레거시 600'은 모스크바 공항을 이륙한 뒤 오후 6시 13분쯤 북서쪽 160km 지점인 티베르 지역 2만 8천 피트 상공까지 이동했고 이후 갑자기 신호가 끊겼습니다.

 


구체적인 사고 원인이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외신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들이 의문의 죽음을 맞이했던 만큼 이번 사고에 배후가 있을 수 있다는 추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러시아 언론이 공개한 파편 이미지에는 방공 미사일 공격과 일치하는 다수의 작은 구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프리고진의 사망에 대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놀랄 일은 아니다"라며 "푸틴 대통령이 배후에 있지 않은 일은 러시아에서 별로 없다"고 말했습니다.

프리고진은 축음은 그가 무장 반란을 일으킨 지 두 달 만입니다.
그는 지난 6월 23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 등 군 수뇌부 처벌을 요구하며 무장 반란을 일으키고 만 하루도 안돼 모스크바 200km 앞까지 진격했습니다.
이후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중재로 러시아 정부와 극적으로 타협했고, 푸틴 대통령이 쿠데타 주역들을 처벌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프리고진의 신변에 대한 우려는 끊이질 않았습니다. 

 


결국 프리고진은 의문의 사고로 사망했고, 크렘린궁은 현재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프리고진은 1961년 6월 1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났습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푸틴 대통령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1981년 강도, 사기 등의 범죄로 9년간 복역한 그는 1990년 소련이 붕괴하는 와중에 출소, 핫도그 장사로 밑천을 마련한 뒤 러시아 각지에 고급 레스토랑을 열었습니다.
요식업자로 성공하며 부를 쌓던 프리고진은 당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부시장이던 푸틴 대통령과 친분을 쌓았고, 2000년 푸틴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 크렘린궁에서 열리는 각종 만찬과 연회를 도맡으면서 '푸틴의 요리사'로 불렸습니다.

프리고진이 본격적으로 푸틴의 신임을 얻기 시작한 것은 2014년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을 창설하면서입니다.
바그너 그룹은 러시아의 크림 반도 강제 병합을 위한 전쟁과 시리아, 리비아, 수단 등 세계 곳곳의 분쟁에 러시아군 대신 개입하면서 세력을 키웠습니다. 바그너 그룹이 민간인 학살 등 잔혹 행위로 악명이 높아 프리고진은 '푸틴의 도살자'로도 불렸습니다.

 


프리고진이 세상에 등장한 건 우크라이나 전쟁이 한창이던 지난해 9월입니다. 
프리고진은 성명을 내고 바그너 그룹을 창설한 사실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했고, 당시 바그너 그룹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최대 격전지였던 바흐무트에 대원 5만명을 투입해 공격을 주도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과 갈등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프리고진은 바그너 그룹의 활약을 과시하고 군부 인사들이 무능하고 비협조적이라고 비난해 군 수뇌부와 갈등을 일으켰는데요.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프리고진이 공적을 놓고 쇼이구 장관과 대립해 푸틴 대통령의 신임을 얻으려 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다 프리고진은 지난 6월 러시아 국방부와 계약을 거부하고 대원들을 이끌고 무장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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