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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지구촌

테슬라 직원들, 고객 '사생활 영상' 돌려봤다..."나라면 테슬라 사지 않을 것"

by 스내커 2023.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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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자동차 업체 ‘테슬라’ 직원들이 고객 차량의 카메라에 찍힌 영상들을 채팅방에서 공유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심지어 이들은 해당 영상을 활용해 온라인에서 패러디물 짧은 영상인 ‘밈(meme)’으로 재생산한 것으로 알려져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6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은 테슬라에서 일했던 직원 9명과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테슬라 직원들이 내부 메신저로 고객들의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는 차량 영상들을 다수 공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 직원의 증언에 따르면 공유한 영상 중에는 한 남성이 알몸으로 차량에 접근하는 영상도 있었습니다.

또 고속으로 주행하던 테슬라 차량이 자전거를 탄 어린이를 치는 모습이 담긴 영상도 있었습니다.

 

 

테슬라 전 직원은 “솔직히 사생활 침해였다. 항상 그들이 이 사람들 중 일부를 어떻게 대했는지 본 후에는 테슬라를 사지 않을 것이라고 농담했다”라고 말했습니다.

 

해당 영상들은 채팅방을 통해 들불처럼 퍼졌다고 하는데요.

더 충격적인 사실은 차량의 시동이 꺼져 있는 상태에서도 영상 녹화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는 증언도 있었다는 점입니다.

약 3년 전 몇몇 직원이 어느 차고 안에 주차된 독특한 잠수정 모양의 차량이 찍힌 영상을  발견했는데, 이는 1977년 007 시리즈 영화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 나왔던 차로, 소유자는 테슬라 최고 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로 파악됐습니다. 머스크가 해당 영상에 대해 알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머스크는 관련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테슬라의 고객 개인 정보 보호 고지에는 “고객의 계정이나 차량 식별 번호와 연결되지 않으며 귀하를 개인적으로 식별하지 않습니다”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그러나 인터뷰에 응한 전직 직원 7명은 테슬라에서 사용한 컴퓨터 프로그램이 녹화 위치를 보여줬고 잠재적으로 차량 소유자가 어디에 살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테슬라의 자동차 카메라 시스템은 여러 차례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습니다. 때문에 중국에서는 일부 정부 청사와 주거 지역에서 카메라에 대한 우려 때문에 테슬라를 금지하기도 했는데요.

관련해 일론 머스크는 2021년 중국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테슬라가 중국이나 다른 곳에서 스파이 활동을 하기 위해 자동차를 사용했다면 우리는 폐쇄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테슬라가 자율 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광범위한 영상 데이터를 수집한 것이 직원들이 고객 차량에서 찍힌 영상을 다수 공유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때 많은 테슬라 직원이 고용돼 수집된 영상을 분류하는 작업을 하며 여러 영상과 사진에 접근할 수 권한을 가지면서 유출됐을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분석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자율 주행 시스템 개발에 참여한 전현직 테슬라 직원 300명 이상과 접촉했으며 이 가운데 12명 이상이 익명을 조건으로 질문에 답하기로 동의해 이 같은 사실을 알아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인터뷰한 전직 직원들로부터 해당 영상이나 이미지를 입수하지는 못했으며 이런 행동이 지금도 지속되고 있는지, 영상이 얼마나 확산했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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