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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지구촌

"녹아내린 핵연료"...후쿠시마 원전 원자로 '내부' 공개됐다 (영상)

by 스내커 2023.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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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핵연료가 녹아내리는 사고가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 원자로 내부의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마이니치 신문, 됴쿄 신문, 요미우리 신문 등 일본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지난달 28~31일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 원자로 아래 5m 지점에 수중 로봇을 투입해 내부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일본이 핵연료 녹아내림(융용)이 가장 심각했던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에 수중 로봇을 투입해 조사를 실시한 것은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조사 결과 원자로 내부는 심각하게 손상돼 있었습니다.

녹아내린 핵연료(연료 파편)와 핵연료 잔해로 보이는 대형 퇴적물(‘데브리’로 추정) 확인됐고, 원자로를 지탱하는 받침대에서 철근이 노출되는 등 심각한 손상도 발견됐습니다.

막대 모양의 퇴적물 높이는 40~50cm로 추정됐으며 일부 구간에서는 약 1m 높이의 퇴적물이 확인돼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도쿄전력은 “퇴적물이 광범위하게 흩어졌을 가능성이 높고, 이것을 제거하는 과정이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구조물의 콘크리트 외벽 일부가 없어졌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조사로 내부에 광범위한 손상이 발생했다는 사실이 규명되면서 일본 내 전문가들은 2011년 사고 당시 녹아내린 핵연료의 강한 열로 콘크리트가 부식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또한 “향후 지진으로 원전이 무너져 방사성 물질이 확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도쿄신문도 “압력 용기를 지지하는 기초 부분의 손상이 심할 경우 약 440톤에 달하는 압력 용기가 붕괴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바닥에 쌓인 핵연료 찌꺼기 때문에 외벽 내부엔 고농도 오염수가 절반 이상 차 있는 것도 확인된 상황에서 추가 지진으로 원전에 이상이 생길 경우 방사성 물질이 고스란히 바다로 유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과 중국 등 인근 국가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인데요.

관련해 일본 정부는 외벽 바닥에 쌓인 핵연료 찌꺼기들을 어떻게 꺼낼지를 놓고 국가전문기관회의를 열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영상이 공개 후 큰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실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는 어떠한 타협도 있을 수 없다며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국내에 들어올 일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앞서 일본 매체는 지난달 29일 윤석열 대통령 방일 이틀째인 17일 도쿄에서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를 접견하면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에 대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국 국민의 이해를 구해나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한편 지난해 일본원자력문화재단이 조사한 결과 일본 국민의 51.9%는 오염수 방류가 국민의 이해를 얻지 못했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이해를 얻고 있다는 답변은 6.5%에 불과했습니다.

방사성 물질의 정화 방법이나 제거가 아예 되지 않는 삼중수소의 희석 문제 등 충분한 정부 설명이 없었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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