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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지구촌

"히키코모리 증상" 일본 '은둔형 외톨이' 146만명…우리나라는?

by 스내커 2023.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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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15~64세 인구 중 ‘은둔형 외톨이(히키코모리)’가 146만명으로 추산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1일 일본 매체 아사히 신문과 요미우리 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해 11월 실시한 조사에서 15∼39세 응답자 중 2.05%, 40∼64세 응답자 가운데 2.02%가 은둔형 외톨이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청년층과 중장년층을 구별해 은둔형 외톨이 실태를 조사해 왔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15∼64세를 동시에 조사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일본 전체의 은둔형 외톨이 수를 추정했습니다. 조사 응답자 수는 약 1만 1,300명이었습니다.

관련해 아사히 신문은 “조사에서 은둔형 외톨이로 파악된 사람 중 약 20%는 코로나19를 원인으로 지목했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방에서 거의 나가지 않는다’, ‘방에서는 나가지만, 집에서는 나가지 않는다’, ‘근처에 있는 편의점 등에는 외출한다’, ‘취미와 관련된 일이 있을 때만 외출한다’ 등의 상태가 6개월 이상 지속된 사람을 은둔형 외톨이로 분류했습니다.

 

 

일본에서 은둔형 외톨이 문제는 전 연령층의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중장년 층에서도 심각해지고 있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은둔형 외톨이 3명 중 1명이 주로 가계를 지탱하는 아버지나 어머니였습니다.

조사 관계자는 “가장 심각한 문제는 80대의 부모가 장기간 집 안에 틀어박힌 50대 자식을 지탱해주는 ‘8050’문제”라면서 “40대가 히키코모리 전체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는 결과는 ‘8050문제’가 앞으로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정년 퇴직 후 있을 곳을 잃어버려 집 안에 틀어박힌 60세 이상도 전체의 25%를 넘었습니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은둔형 외톨이가 청소년 문제라는 기존 입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대책 마련에 대한 필요성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5∼12월 전국 최초로 시행한 고립·은둔 청년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조사 결과 서울에만 약 13만명의 은둔형 외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사는 만 19∼39세 청년이 포함된 5,221가구(청년층 6,926명)와 별도의 개별 청년 5,513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습니다. 고립·은둔 생활을 하는 당사자와 지원기관 실무자 26명에 대한 심층 조사도 병행됐습니다.

조사 결과 서울 청년 중 고립·은둔 비율은 4.5%로 확인됐습니다. 이를 서울시 전체 인구에 적용하면 최대 12만 9천명, 전국으로 범위를 넓히면 약 61만명이 고립·은둔 청년이란 추산이 나옵니다.

 

 

한편, ‘히키코모리(引き籠もり)’란 ‘틀어박히다’는 뜻의 일본어 ‘히키코모루’의 명사형 단어로 일본에서 1970년대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1990년부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은둔형 외톨이들을 일컫는 신조어입니다.

이들은 사회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방이나 집 등의 특정 공간에서 벗어나지 않거나 나가지 못하는데, 해당 개념은 일본의 정신과 의사 사이토 다마키가 2005년 자신의 저서를 통해 최초로 소개한 바 있습니다.

사이토는 저서에서 히키코모리를 장애나 질병으로 보기보다는 다양한 사회·개인적 요인들에 의한 상태로 봤습니다.

 

일본 후생성에서는 6개월 이상 다음과 같은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을 히키코모리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 첫째 가족들을 포함해 누구와도 대화하지 않는다.

▷ 둘째 낮에 잠을 자고, 저녁에 일어나 텔레비전을 보거나 컴퓨터에 몰두한다.

▷ 셋째 자기 혐오, 상실감 등 우울증의 증세를 보인다.

▷ 넷째 부모에게 자주 신경질을 내고 심하면 폭력을 행사하는 증상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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