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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지구촌

106세 할머니가 온몸에 문신한 이유?..."필리핀 할머니, 보그 표지 모델 됐다"

by 스내커 2023.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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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세 필리핀 원주민 타투이스트가 패션 잡지 ‘보그’의 역대 최고령 표지 모델이 됐습니다.

 

3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보그 필리핀은 북부 칼링가 주 산간 오지 부스칼란에 사는 아포 왕오드(Apo Whang-Od)라는 이름의 106세 할머니를 4월호 표지 모델에 낙점했습니다.

 

보그 필리핀 직원들이 만장일치로 할머니를 4월호 표지 모델에 낙점한 이유는 그녀가 그녀가 부족 전통의 ‘바톡’ 문신법을 보전해 새 세대에게 영감을 준 공로를 인정해서입니다.

 

‘맘바바톡’이라고도 불리는 칼링가족의 전통 문신은 가시와 검댕, 천연 염료와 대나무 막대기를 이용해 몸에 그림을 새기는 방식입니다. 남성 전사들에게는 용맹함을, 여성들에게는 아름다움을 의미합니다.

바톡의 마지막 계승자로 불리던 왕오드는 16살 때부터 문신 시술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한때는 바톡의 대가 끊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지만 왕오드는 최근 증조카들에게 기술을 가르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왕오드 자신도 시력이 허락하는 한 문신 시술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왕오드는 “내 시력이 허락하는 한 사람들에게 칼링가 문신을 새겨 줄 것”이라며 “보이지 않을 때가 바톡을 그만두는 때”라고 말했습니다.

 

 

보그 필리핀 편집장인 베아 발데스는 “우리는 왕오드가 이상적인 필리핀 문화의 아름다움을 대표한다고 느꼈다”며 “아름다움의 개념은 진화하야 하며 다양하고 포괄적인 형태를 포함해야 한다. 우리는 인류의 아름다움을 말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관련해 가디언은 왕오드가 보그 표지를 장식한 몇 안 되는 필리핀 원주민이자 현재까지 가장 나이 많은 표지 모델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지난 2020년에는 영국 영화배우 주디 덴치가 85세의 보그 영국판의 표지 모델이 됐던 바 있습니다.

 

 

한편 왕오드는 출생 증명서가 없지만 2017년 필리핀 우체국에서 발행하는 우편 ID를 발급받아 100세 이상 노인이 받는 혜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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