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판다 월드에서 지내고 있는 자이언트 판다 ‘러바오’가 방사장에 떨어진 플라스틱 장난감을 삼킬 뻔한 소동이 발생했습니다.
최근 에버랜드 동물원 카페 ‘주토피아’ 및 여러 SNS에는 러바오가 방사장에 떨어진 장난감을 입에 무는 영상과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러바오는 에버랜드 스타 판다 ‘푸바오’의 아빠입니다.
공개된 영상 속 러바오는 방사장에 떨어진 파란색 플라스틱 장난감에 호기심을 보이다가 이내 이를 집어 물었습니다.
러바오는 장난감을 ‘와그작’ 소리가 날 정도로 여러 차례 깨물었는데요. 장난감 냄새도 맡으며 호기심을 보이던 러바오는 이내 장난감을 내팽개쳤습니다.
당시 현장에서 이를 본 관람객들은 장난감을 깨무는 러바오를 걱정스럽게 바라봤고, 곧 현장에 있던 직원에게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직원이 방사장에 있던 러바오를 내실로 보내면서 상황은 마무리됐으며, 장난감은 찌그러져 있었으나 부품이 없어지는 등 삼킨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러바오 장난감...
— 루피 (@joyoung331) August 26, 2023
처음에 영상 찍으면서 보다가 뭐 물고 가길래 뭐지...?? 했다가 보니까 먹는게 아니여서 바로 직원한테 달려갔다... 상황 아시고 빨리 대처해주셨당 식겁했다구... pic.twitter.com/n317jt7fFm
당시 현장에 있었다는 한 누리꾼은 주토피아를 통해 “러바오가 한 아이가 떨어뜨린 장난감을 위험하게 물어 급하게 퇴근했다”며 “장난감이 으스러지는 소리가 나서 다칠까 봐 놀랐다”고 목격담을 전했습니다.
이어 “다행히 내실로 향하는 문이 열린 걸 보고 똑똑한 러바오는 장난감을 두고 퇴근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관람객과 직원들의 발 빠른 대처로 사건은 일단락됐지만 누리꾼들은 야외 방사장에서 동물을 접할 땐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에버랜드 송영관 사육사는 주토피아에 러바오가 물고 있던 장난감 사진을 올리며 “자신의 공간에 떨어진 새로운 물건이 궁금했던 러바오는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어떤 물건인지 간단히 확인했다"며 러바오의 건강에 이상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송 사육사는 또 에버랜드 고객의 소리함을 통해 장난감을 방사장에 떨어뜨린 아이의 부모에게 사과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송 사육사에 따르면 아이의 부모는 “판다들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으려 최대한 신경 썼는데 본의 아니게 실수로 떨어뜨리게 됐다”며 “러바오가 걱정되니 혹시 문제가 생기면 연락 달라. 이건 아이가 아닌 함께한 어른들의 잘못이다.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송 사육사는 “다행히 러바오에게는 아무 문제가 없으니 부모님도 아이도 너무 큰 죄책감에 상처를 받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며 “실수를 인정하고 소중한 경험으로 더 나은 미래를 약속하는 어른의 모습을 보여 주시니 오히려 고개가 숙여지고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에버랜드는 내달 1일부터 판다 월드 관람 시간을 5분으로 제한해 운영할 예정입니다. 판다들을 보려는 관람객들이 몰리면서 소음 등 각종 문제가 발생하자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판다 월드에는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아이바오·러바오와 레서판다 3마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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