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브라이튼 '에이스' 미토마에 대해 알아보자..."손흥민 라이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FC의 일본인 공격수 미토마 카오루의 활약이 매섭습니다.

브라이튼은 5일(한국 시간) 홈에서 열린 AFC 본머스와의 EPL 22라운드 경기에서 미토마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날 미토마는 후반 41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하며 결승골을 넣었는데요. 좌측면에서 날렵한 몸놀림을 보여주며 상대를 곤란하게 만들었던 미토마는 결승골까지 넣으며 브라이튼의 에이스가 누구인지를 보여줬습니다.

미토마는 최근 공식 7경기 5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1월 1일 리그 18라운드 아스널을 상대로 넣은 골을 시작으로 쉬지 않고 공격 포인트를 쌓고 있는 건데요. 특히 지난달 29일 열린 리버풀과의 FA컵 경기에서는 경기 막판 결승골을 넣으며 EPL이 주목하는 스타로 떠올랐습니다.

 

 

EPL 최고 선수 손흥민과도 비교될 정도인 미토마는 그럼 축구를 언제부터 시작했을까요?

1997년생인 미토마는 10살 때 축구를 먼저 시작한 형의 영향을 받아 축구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일본 가와사키 프론탈레 유스팀에 합류해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가와사키 유스팀에서 뛰었고, 졸업 후에는 곧바로 프로팀에 진출하지 않고 쓰쿠바 대학교에 입학합니다.

쓰쿠바 대학교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던 미토마는 2017년 9월부터 특별 지정 선수 제도로 가와사키에서 매년 훈련을 받았고, 2019년 J리그컵 2차전 나고야 그램퍼스 전에서 데뷔전을 치릅니다.

 

2020년 가와사키에 정식 입단 후 개막전 사간 도스와의 경기에서 공식 데뷔전을 치렀고, 왼쪽 윙어로 활약하며 데뷔 시즌 30경기에 출전해 13골 13도움을 기록했습니다.

다음 시즌에도 리그 20경기 8골 4도움을 기록했고, AFC 챔피언스리그와 2020 도쿄 올림픽에도 참가해 좋은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도쿄 올림픽이 끝난 2021년 8월 10일 미토마는 일본 비국가대표 출신 최고 이적료인 300만 유로 EPL 브라이튼으로 이적합니다. 그러나 EPL은 A매치를 70% 이상 소화해야 취업 비자가 나왔기에 미토마는 비자를 받기 위해 벨기에 로얄 위니옹 생질루아주로 한 시즌 임대를 떠납니다.

 

유럽 무대에 적응하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지만 미토마는 금방 리그에 적응하며 2021-22시즌 29경기에 출전해 8득점 4도움을 기록, 로양 위니옹이 정규 시즌 1위를 차지하는데 기여합니다.

 

시즌이 끝난 후 브라이튼으로 복귀한 미토마는 초반에는 교체 자원으로 활용됐지만 교체로 나올 때마다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줬고, 10월 6일 울버햄튼과의 경기에서 EPL 데뷔골을 넣은 이후부터는 꾸준히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로 거듭났습니다.

 

 

미토마의 특징은 빠른 순간 속도, 발재간, 탄탄한 바디 밸런스입니다.

아시아 축구 선수에게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화려하고, 탄력적인 모습은 그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데요. 특히 스피드의 경우 브라이튼 내에서 가장 빠를 정도라고 합니다.

윙어로서 포지셔닝과 오프 더 볼 움직임도 장점입니다. 상대 수비수가 체크하기 힘든 동선으로 움직이는 것에 능숙하며, 온 더 볼 상황에서는 드리블을 통해 정면 돌파를 즐겨 상대 수비를 당황하게 합니다.

 

수비수 입장에선 수비하기가 매우 까다로운 유형의 선수라고 할 수 있는데요. 현지에서는 EPL을 대표하는 크랙 중 한 명이라고도 평가합니다.

 

 

최근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기에 미토마를 향한 평가는 매우 좋습니다.

유럽 축구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미토마를 EPL 1월의 팀에 선정했고, 리버풀의 감독 위르겐 감독은 FA컵 경기가 끝난 후 “미토마가 너무 잘해서 경기가 힘들었다”고 극찬한 바 있습니다.

 

일본 현지 매체도 연일 미토마의 활약상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일본 ‘야후 재팬’은 “미토마는 리버풀 전 이후 영국 현지에서 1억 파운드의 가치가 있는 선수라고 극찬받았다”며 “미토마가 이런 활약을 꾸준히 보여준다면 빅클럽 입성도 기대가 된다”고 전했습니다.

 

EPL에 확실히 적응하며 브라이튼의 에이스로 떠오른 미토마가 얼마나 더 성장할지 기대가 모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