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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지구촌

'펜타닐 중독 추정' 美 배우 사망..."펜타닐 유통 경로는? 중국에서 원료 공급"

by 스내커 2023.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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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고통이 심한 말기 암 환자 등에게 투약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의료용 진통제’이지만 ‘신종 합성 마약의 제왕’으로 악명을 떨치는 ‘펜타닐’.

펜타닐은 진통 효과가 헤로인의 100배, 모르핀의 200배 이상에 이르고, 중독성도 헤로인의 50배, 모르핀의 80배 이상일 정도로 훨씬 강한데요.

 

전 세계에서 불법 유통되며 중독자들을 ‘좀비’로 만들고, 심할 경우 사망에까지 이르게 하는 펜타닐.

미국 아역 배우 출신의 20대 남성이 펜타닐 과다 복용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오스틴 메이저스

 

14일(현지 시간) TMZ 등 미국 연예 전문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아역 배우 오스틴 메이저스(27)는 로스앤젤레스(LA)의 한 노숙자 시설에서 지내다가 11일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오스틴은 2000년대 ‘NYPD 블루’, ‘위기의 주부들’ 등 다양한 TV 드라마에 아역으로 출연해 인기를 끌었고, 서부의 명문인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에서 영화학을 전공했다고 합니다.

 

 

 

한때 이름을 날린 아역 배우였던 그가 성인이 된 이후 노숙자 시설에서 지내게 된 이유와 사망 원인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다만, TMZ는 한 소식통을 인용해 “타살을 의심할만한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그가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을 과다 복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현재 LA 카운티 검시관실이 오스틴의 사인을 조사 중인 가운데, 부검은 20일 완료될 예정이고 최종 독성 물질 관련 검사 결과는 몇달 안에 나올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타일러 샌더스

 

만약 오스틴의 사인이 펜타닐 과다 복용으로 인한 것이 최종 확인될 경우 미국은 또 한번 충격에 빠질 전망입니다.

왜냐면 지난 1월에도 ‘워킹데드’ 스핀 오프 시리즈에 출연했던 18살 배우 타일러 샌더스가 펜타닐 과다 복용으로 사망한 것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타일러는 지난해 6월 LA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고, 부검 결과는 사망 6개월 만에 나왔습니다.

 

그만큼 미국은 펜타닐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2015~2021년 6년 동안 펜타닐 과다 복용으로 20만 9,491명이 사망할 정도인데요. 참고로 펜타닐은 코로나19, 자살, 교통사고, 총기사고 등을 밀어내고 미국인 사망 원인 1위라고 합니다.

 

그럼 이 펜타닐은 어디서, 어떻게 유통되고 있는 걸까요?

펜타닐의 별명은 ‘China White’입니다. 펜타닐 원료의 주 공급처가 중국이기 때문입니다.

China White는 원래 중국에서 제조한 순수한 헤로인을 가리키는 별명이었으나 쾌락 효과를 높이기 위해 헤로인과 코카인에 펜타닐을 섞어서 파는 경우가 많아 펜타닐 계통 약물을 통틀어 부르는 별명이 되었다고 합니다.

 

 

멕시코 마약 카르텔이 중국에서 펜타닐 원료를 공급 받아 대량 제조해 미국과 캐나다에 유통하고 있습니다.

펜타닐로 인한 사회적 문제가 심각해지자 중국 양국은 2018년부터 펜타닐의 불법적인 유통을 막기 위한 협력을 시작했지만 인도가 새로운 원료 생산국으로 떠올라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악명 높은 멕시코 마약 카르텔도이 생산을 하고 있는 점도 단속이 어려운 이유로 꼽힙니다.

펜타닐을 ‘미국이 직면한 가장 치명적인 마약’으로 규정한 미국 마약단속국(DEA)은 미국으로 직접 밀반입되는 펜타닐과 관련 물질의 주요 공급처는 중국이지만 멕시코 카르텔들도 미국 내 유통된 펜타닐에 주요 책임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중 관계가 안 좋고, 또 미중 충돌 때마다 중국이 자국 펜타닐 성분 제조사들에 대한 단속을 느슨하게 하는 상황이라 미국 의회에서는 “중국이 고의적으로 펜타닐을 미국 및 서방에 판매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펜타닐 문제를 두고 “중국이 아편전쟁의 한풀이를 미국에게 하고 있다”면서 ‘신아편전쟁’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유통 경로는 당연히 ‘어둠의 경로’입니다.

텔레그램과 같은 추적이 불가능한 메신저나 SNS를 통해 펜타닐을 주고받고 있으며, 금전적 거래는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로 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어둠의 경로를 통해 펜타닐을 구매해 투약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특히 10대 청소년들이 펜타닐을 투약하는 사례가 늘고 잇는데요.

2021년 5월 경남에선 펜타닐 패치를 처방 받아 판매·투약한 10대 피의자 42명이 검거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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