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을 뿌리는 퍼포먼스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며 일명 ‘솔트 배(Salt Bae)’라 불리는 튀르키예 출신 유명 요리사 누스레트 괵체(Nusret Gökçe).
누스레트가 푸드트럭을 끌고 고국 튀르키예를 찾아 지진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매일 ‘무료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해외 매체들과 누스레트의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그는 자신의 이름이 적힌 푸드트럭을 끌고 튀르키예의 한 지진 피해 지역을 방문, 구호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누스레트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을 보면 직원들이 푸드트럭 안에서 분주히 음식을 만들고, 만든 음식들은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무료로 제공됩니다.
누스레트는 “매일 5천명을 목표로 더 많은 분들에게 따뜻한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라고 말했는데요. 현지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주민들은 누스레트와 직원들의 구호 활동에 매우 고마워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누스레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물론 전 세계 많은 누리꾼들이 그의 행동을 칭찬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해 12월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그가 보였던 ‘만행’에 대한 비판 여론도 이번 구호 활동 덕분에 수그러들고 있습니다.
누스레트는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이 끝난 후 경기장에 난입한 것은 물론 FIFA 월드컵 트로피를 마음대로 만져서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FIFA 월드컵 트로피는 각 나라의 국가 원수, FIFA 월드컵 우승을 경험한 국가대표팀의 선수와 코칭 스태프가 아니면 손댈 수도 없는 규정이 있을 정도로 매우 명예로운 물건인데요.
당시 누스레트는 축구계, 그리고 우승팀인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과 아무런 연관이 없음에도 경기장에 난입해 선수들을 귀찮게 하고, 트로피를 마음대로 만졌습니다. 그 정도가 얼마나 심했는지 리오넬 메시가 그를 경멸하듯이 쳐다보는 상황도 포착됐는데요.
당시 촬영한 사진을 당당하게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기까지 한 그의 행태에 누리꾼들은 비판이 쏟아졌고, 결국 FIFA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수사는 미적지근한 상태고, 친분이 있던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만이 최근 누스레트의 인스타그램 팔로우를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면피성 손절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누스레트가 구호 활동을 진행하자 그를 향한 부정적 여론이 바뀌는 모양새입니다.
그럼 ‘솔트 배’ 누스레트는 어떻게 지금과 같은 성공한 요리사가 될 수 있었을까요?
누스레트가 한 매체와 진행한 인터뷰에 따르면 그는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가 광부였지만 형편이 그리 좋지 않았고, 찢어지게 가난한 집안 형편 때문에 그는 학업을 포기하고 14살에 정육점에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정육업과 인연을 맺게된 누스레트는 정말 열심히 고기에 대해 공부하고, 열심히 일했다고 합니다.
덕분에 나름의 노하우와 인맥을 보유한 그는 27살에 자신의 이름을 딴 작은 스테이크 전문 레스토랑을 개업합니다.
정육업과 고기에 있어서는 진심이었기에 누스레트의 레스토랑은 계속해서 성장했고, 지금은 이스탄불, 뉴욕, 두바이, 런던 등 유명 도시에서 스테이크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누스레트 특유의 ‘퍼포먼스’도 유명합니다. 그의 퍼포먼스를 보기 위해 레스토랑을 방문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하는데요.
그에게 ‘솔트 배(Salt Bae)’라는 이름을 붙여준 해당 퍼포먼스는 스테이크를 일정 간격으로 잘라낸 뒤 칼날이나 칼 옆면으로 고기를 쳐서 절단면이 보이도록 눕히고, 소금을 한 꼬집 집어든 뒤 팔꿈치를 통해 흘러내리도록 하는 퍼포먼스입니다.
퍼포먼스 시 흰 티셔츠에 올백 머리, 선글라스를 착용한 그의 차림도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많은 유명인들, 유명 스포츠 선수들이 그의 레스토랑에 방문해 소금 뿌리기 퍼포먼스를 따라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손흥민도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누스레트의 레스토랑을 찾아 소금 뿌리기 퍼포먼스를 따라한 바 있습니다.
누스레트가 고기에 진심인 사람이기에 당연히 그의 식당에서 파는 요리들도 매우 맛있다고 합니다.
퍼포먼스, 맛 모두 보장했기에 누스레트는 자연스럽게 유명해졌고, 지금은 성공한 요리사로 이름을 떨치고 있습니다.
이번 월드컵 논란처럼 구설수에 오른적도 있지만 그는 이번 구호 활동 이전부터 튀르키예에서 여러 자선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가난한 형편 때문에 어린 시절 학업을 포기해야만 했던 본인과 같은 아이들이 없길 바라는 마음에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여러 자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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