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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지구촌

진흙탕에 갇힌 러시아군..."나폴레옹·히틀러 골탕 먹인 '라스푸티차'란?"

by 스내커 2023.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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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개전 1주년이 되는 오는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향해 대규모 총공세를 단행할 것이라는 예측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도 우크라이나를 향한 러시아의 공격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하지만 ‘진흙’이 러시아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 매체 CNBC는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총공세 과정에서 ‘진흙’이라는 최대 장애물을 만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CNBC는 현재 얼어있는 우크라이나의 땅이 앞으로 몇 주간 서서히 녹을 것으로 예상되며, 진흙탕이 돼 군용 트럭, 장갑차, 탱크 등의 이동에 큰 제약이 생길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늦가을과 초봄, 우크라이나에서는 땅이 녹는 과정에서 진흙이 생기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라스푸티차(Rasputitsa)’라고 말하는데요.

우크라이나, 러시아, 벨라루스 등지에서 항상 일어나는 라스푸티차는 3~5월에는 얼었던 땅이 녹아 진흙탕이 되고, 10~11월에는 해양성 기후로 인해 가을비가 내려 늪지대가 되는 형태로 나타납니다.

 

이들 국가는 아직 비포장 도로가 많아 라스푸티차가 오면 이동 수단들이 진흙 속에 갇혀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는데요.

러시아군도 라스푸티차 발생 시기에 우크라이나로 진격하다 맥을 못추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습니다.

 

 

지난해 2월 24일 개전 이후 러시아의 탱크와 장갑차 등이 진흙탕에 갇혀 못 움직이는 모습이 여러차례 포착됐고, 5월에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맥을 못추는 이유로 ‘진흙’과 ‘중국산 타이어’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실제로 당시 진흙탕에 갇힌 러시아 군용 차량들은 품질이 좋지 않은 중국산 타이어를 쓴 탓에 험난한 지형에서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오히려 진흙탕에 더 갇히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지금도 러시아 군용 차량, 탱크들이 진흙 속에 갇혀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 사진이나 영상을 통해 계속 공개되는 가운데, 영국 국방부는 9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과정에서 날씨가 계속해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3월 중순에서 말까지 진흙으로 최악의 상황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처럼 라스푸티차는 방어적 이점을 제공한다는 점 때문에 ‘진흙 장군(General Mud)’이라고도 불립니다. 과거 수많은 전쟁에서 악명을 떨친 바 있는데요.

대표적인 사례로는 1812년 나폴레옹의 러시아 원정과 1941년 아돌프 히틀러의 소련 공세가 있습니다.

 

 

1812년 나폴레옹이 러시아 원정길에 나섰을 당시 라스푸티차 때문에 포병대의 진군 속도가 느려지면서 식량 부족으로 결국 패배를 맛봤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아돌프 히틀러의 나치 독일군이 소련을 침공했을 때에도 탱크와 장갑차 등이 진흙탕에 빠지며 막대한 손실을 입고 모스크바 진격에 실패한 바 있습니다.

위에서 잠깐 언급한 것처럼 2022년 2월 러시아군도 돈바스 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를 진행했으나 라스푸티차로 인해 진격에 속도를 내지 못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라스푸티차의 덕을 톡톡히 봤던 러시아.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금 상황에선 라스푸티차가 ‘부메랑’이 돼 러시아군과 푸틴 대통령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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