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덮친 대지진으로 인해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기적적인 구조 소식도 전해지고 있지만, 반대로 희생자와 유가족들의 안타까운 사연도 전해지고 있는데요.
자신은 극적으로 구조됐지만 아내와 딸을 잃은 한 남성의 사연이 가슴을 먹먹하게 합니다.
8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튀르키예 하타이 지역에 거주하는 압둘라림 무아이니(Abdulalim Muaini)는 이번 대지진으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었습니다.
지진 발생 후 48시간 만에 발견된 그는 구조 당시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려 있었습니다.
다행히 구조 당시 의식이 있었고, 눈을 힘겹게 뜬 채 구조대원을 향해 손짓을 하는 등 의사표현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압둘라림의 아내 에스라(Esra)를 비롯해 두 딸 마센(Mahsen)과 베시라(Besira)는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특히 아내 에스라는 구조를 요청하는 남편의 곁에서 숨진 채 모두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긴 시간에 걸친 구조 작업 끝에 간신히 밖으로 나온 압둘라임은 한쪽 눈이 붓고, 탈수 증세를 보였지만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가족을 눈앞에서 잃은 그의 아픔은 그 어떤 아픔과 슬픔보다 클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덮친 강진 후 나흘째인 9일 사망자 수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 AP 통신 등 여러 해외 매체에 따르면 이날 새벽까지 대지진에 따른 튀르키예 사망자 수는 1만 2,39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시리아의 경우 정부와 반군 측 구조대 ‘하얀 헬멧’의 발표를 종합하면 전날 저녁까지 약 3천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진에 따른 양국 사망자 수가 1만 5천명을 넘긴 건데요. 이는 지난 2015년 네팔 대지진 당시 사망자 수 8,831명보다도 훨씬 많은 숫자입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지진에 따른 전체 사망자가 2만명을 넘을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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