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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스토리

"소주 1병에 6000원!?"...소주 85원 인상됐는데 식당은 '1000원'이나 올리는 이유

by 스내커 2023.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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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격이 일제히 인상됐던 소주와 맥주.

국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술 소주와 맥주 가격이 올해도 인상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획재정부와 주류 업계에 따르면 오는 4월부터 맥주에 붙는 세금이 지난해보다 리터당 30.5원 올라 885.7원이 됩니다. 지난해 리터당 20.8원 오른 것보다 인상 폭이 더 커졌는데요.

 

 

세금이 인상되면 주류 회사는 맥주 출고가를 인상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전기료 등이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인데요.

소주의 경우 세금이 인상되는 것은 아니지만 원가 부담으로 인해 출고가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주는 원료인 주정(酒精)에 물과 감미료를 섞어 만듭니다.

국내 9개 주정 제조사가 만든 주정을 국내 독점 유통하는 대한주정판매는 지난해 10년 만에 주정 가격을 7.8% 인상한 바 있습니다. 주정의 원료가 되는 타피오카 가격이 지난 4년간 꾸준히 상승했고, 주정 제조 과정에 필요한 에너지 가격 상승 등으로 원가 부담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가격을 인상했음에도 경영에 큰 타격을 입었다고 합니다. 주정 회사 중 진로발효와 MH에탄올은 작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각각 66.6%, 6.0%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병 업체의 소주병 공급 가격도 인상됐습니다. 인상 값은 병당 180원에서 220원으로 20% 넘게 올랐습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소주 출고가 인상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맥주도 앞서 설명한 것처럼 보리 등 원·부자재 가격과 더불어 주류 세금 인상까지 확정되면서 부담이 커졌습니다. 여기에 물류비, 전기료, 인건비의 상승도 출고가 인상에 영향을 줬습니다.

 

맥주 출고가 인상이 확정된 상황에서 소주 출고가 인상까지 이어질 경우 주류 회사들의 출고가 인상은 2년 연속 이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출고가가 인상되면 마트나 식당에서 파는 소주, 맥주 가격은 더 큰 폭으로 오를 예정입니다.

 

소주의 경우 지난해 1병 출고가가 85원가량 올랐습니다. 그런데 마트, 편의점 등에서의 가격은 100원에서 150원 올랐습니다. 유통 과정을 거치면서 다른 원가 부담까지 술값에 얹는 경향이 있어 소비자가 사는 술 가격이 더 비싸진 것입니다.

 

 

특히 식당에서 판매되는 가격은 출고가, 그리고 마트, 편의점 등에서 판매되는 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이 책정됩니다. 지난해의 경우 출고가 인상이 100원도 안 됐지만 식당에서는 500원에서 1천원 오른 가격으로 판매됐습니다.

소주 1병의 식당 판매가가 평균 ‘5천원’ 정도였는데요. 올해도 출고가가 인상된다면 식당에서 ‘소주 1병 6천원’ 가격표를 보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럼 식당들은 왜 소주 가격을 1천원이나 올리는 걸까요?

그 이유는 바로 주류 유통 과정에 있습니다.

통상 주류 유통은 주류 제조사·수입 업체 → 주류 취급 면허 도매상 → 소매점(식당) → 소비자 순으로 이어집니다.

 

주류 공장에서 1,100원대에 출고된 소주와 맥주는 허가를 받은 주류 도매상에게 넘어가고, 이 과정에서 300원~500원가량의 마진이 붙어 소매점으로 유통됩니다. 마진이 붙는 이유는 운송과 보관비, 인건비 등 추가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인데요.

 

 

1400원~1600원대에 소주를 받은 소매점(식당)도 똑같이 마진을 붙입니다. 인건비, 전기세, 임대료 상승 등 인상 요인을 명목으로 마진을 더 붙이는 것입니다.

또 다른 이유로는 사실 주류만큼 ‘이윤’이 남는 품목이 없습니다. 식사나 안주류는 이윤야 이 남는 품목이라고 보기엔 어렵고, 최근처럼 식자재값이 오른다고 매번 음식값을 올릴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이윤을 남기기 위한 품목은 주류밖에 없습니다. 만약 주류에서라도 이윤을 남기지 않는다면 모든 식당 주인들이 파산해야 한다고 자영업자들은 말합니다.

 

유통 과정에서 붙는 마진, 소매점(식당)에서 붙는 마진들로 인해 소비자들은 식당에서 병당 4천원~5천원에 소주를 마셔야 합니다. 만약 여기서 1천원이 더 오른다면 소주, 맥주는 더 이상 ‘서민 술’이라고 보긴 어렵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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