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콜라, 제로 소주 등 제로 칼로리 식품에 설탕 대신 들어가는 감미료 ‘에리트리톨’이 혈액 응고, 심장마비, 뇌졸중 등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헤이즌 박사는 “혈중 에리트리톨 수치가 상위 25%인 사람들은 심장마비나 뇌졸중 위험이 하위 25%보다 2배 높았다”며 “이는 당뇨병 같은 강력한 심장병 위험 요소와 맞먹는 것으로 적지 않은 위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연구팀은 당초 혈액 내 알려지지 않은 화학 물질들 중 심장마비나 뇌졸중, 향후 3년 내 사망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 효소를 찾기 위해 2004년~2011년 수집된 심장 질환 위험 요소가 있는 미국인 1,157명의 혈액을 분석했습니다.
혈액 분석을 통해 심장 질환에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 물질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해당 물질이 무엇인지는 몰랐고, 이후 추가 분석을 거쳐 해당 물질이 감미료인 ‘에리트리톨’임을 알아냈습니다.
연구팀은 이를 검증하기 위해 미국인 2,100여명과 2018년까지 유럽에서 수집된 833명의 혈액을 추가로 분석해 모든 집단에서 높은 혈중 에리트리톨 수치가 심장마비나 뇌졸중, 3년 내 사망 위험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동물 실험에선 에리트리톨이 심근경색과 뇌졸중의 원인인 혈전증을 증가시키거나 혈액 응고를 유발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연구팀은 “에리트리톨로 인해 혈소판이 응고해 혈전이 쉽게 만들어지게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혈전이 떨어져 나와 혈관을 타고 심장으로 이동하면 심장마비를, 뇌로 흘러가면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헤이즌 박사는 “이미 심장 질환이나 당뇨가 있는 사람들처럼 혈액 응고나 심장마비, 뇌졸중 위험이 있는 사람들은 추가 연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에리트리톨을 멀리하라고 말할 수 있는 충분한 데이터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덴버 내셔널 주이시 헬스(NJH)의 앤드루 프리먼 박사도 “에리트리톨 사용시 혈액 응고 위험이 있는 것 같다”며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조심하는 차원에서 우선 식단에서 에리트리톨을 제한하는 게 합리적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호주 RMIT대학 올리버 존스 교수는 “연구팀이 에리트리톨과 혈액 응고 사이의 연관성을 발견했지만 이것이 곧 그런 연관성이 존재한다는 결정적인 증거는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저열량 감미료 업계 단체 칼로리 통제 협회(CCC)의 로버트 랭킨 상임이사도 “이는 에리트리톨 같은 저열량 감미료가 안전하다는 수십 년간의 연구와 상반된다”며 “연구 참가자들이 이미 심혈관 질환 위험 요소를 가진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 결과를 일반인들에게 확대 적용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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