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를 먹는 아메바’라 불리는 ‘파울러자유아메바’에 감염된 남성이 사망했습니다. 수돗물로 코를 헹구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BBC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 주 남서쪽 샬럿 카운티에 거주하는 남성은 지난달 20일 파울러자유아메바에 감염돼 사망했습니다.
보통 아메바는 호수나 강 등지의 따뜻한 담수에서 발견되는데요. 이번에는 수돗물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수돗물을 통한 첫 감염 사례라고 설명했습니다.
플로리다 주 보건 당국 관계자도 “현재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수돗물을 이용한 코안 쪽 부비강 세척으로 인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부비강 세척액을 만들 때에는 소독된 물이나 증류수를 사용하라”라고” 당부했습니다.
다만, 관계자는 수돗물을 마시는 것으로는 감염되지 않고 감염된 물이 코로 들어갈 경우 발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파울러자유아메바는 코를 통해 뇌에 유입되면 원발 아메바성 뇌수막염을 일으켜 사망에 이르게 합니다. 코를 통해 들어와 후각 신경을 따라 뇌로 이동하는데요.
1965년 9월 호주의 병리학자 말콤 파울러 박사에 의해 처음 발견됐으며, 통칭 ‘뇌 먹는 아메바’라고 불립니다.
감염이 최초 보고된 것은 1937년이며 미국 버지니아 주 감염자 조직에서 발견됐습니다. 2018년까지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에 의한 원발성 아메바 뇌염 사례는 총 381건 보고됐습니다. 미국에서만 1962~2021년 154명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고, 그중 4명만 생존했습니다.
전 세계 호수, 강, 온천 등 민물과 토양에서 발견되기 때문에 수영을 통한 감염 사례가 가장 많습니다. 특히 여름철 수온이 많이 올라가 있을 때가 위험합니다.
간혹 코 세척기를 통해 아메바에 오염된 깨끗하지 않은 물을 사용할 때도 감염될 수 있다고 합니다.
감영 후 잠복기는 짧게는 2~3일이며, 길게는 7~15일입니다. 초기에는 세균성 수막염과 비슷해 두통, 정신 혼미, 발열, 메스꺼움, 구토 증상이 나타나지만 이후 경직, 호나각, 혼수상태를 거쳐 사망에 이릅니다. 사람 간 전파는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내에서는 2017년 전국 상수원 조사 당시 52개 중 6개 지점에서 파울러자유아메바 유전자가 검출되면서 존재 가능성이 보고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태국에서 머물다 귀국한 50대 남성이 뇌수막염으로 숨진 후 검체 검사를 통해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이 확인된 바 있습니다.
'흥미로운 지구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계서 '가장 예쁜 트랜스젠더' 재벌가 며느리 됐다..."20년지기 오빠랑" (0) | 2023.03.06 |
---|---|
"홍콩 시위는 폭동" 망언...'나는 자랑스러운 중국인' 견자단은 누구? (0) | 2023.03.06 |
승무원 피셜 "비행기에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 4가지+꼭 해야 할 일 3가지" (0) | 2023.03.03 |
"에리트리톨이란?"...제로 칼로리 음료 '감미료' 심장마비·뇌졸중 위험 높인다 (0) | 2023.03.01 |
'마약 타코야키'인 줄 알았더니 진짜 '마약' 팔던 日 타코야키 맛집 (1) | 2023.02.2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