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 ‘나는 신이다:신이 배신한 사람들’이 지난 3일 공개된 후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특히 1화 ‘기독교복음선교회(JMS)’의 교주 ‘정명석’ 편은 그 내용이 너무 끔찍해 사람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데요.
사람들은 정명석이 누구인지, 그리고 그가 이끈 JMS는 어떤 곳인지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먼저 정명석은 1945년생으로, 1978년 JMS를 창설합니다.
이후 1980년 신촌 대학가를 중심으로 전도 활동을 벌이며 대학생 4명을 전도, 이들을 주축으로 점차 세를 불려 나갔습니다.
참고로 JMS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진 기독교복음선교회는 ‘사이비 종교’로 분류돼 있습니다.
대외적으로 기독교를 표방하는 것 같지만 교리는 개신교와 통일교 등에서 차용한 것이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성경관, 내세관, 삼위일체, 재림관 등에서 반기독교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JMS는 사이비 종교인 점을 떠나서 1990년대 교주 정명석의 성추문, 탈퇴자에 대한 테러 행위로 한국 역사상 전무후무한 사이비 종교 스캔들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정명석이 수감된 이후로는 큰 물의를 일으켰던 과거와는 달리 조용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신도 수는 여전히 3~4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정명석 수감 이전과 큰 차이가 없다고 합니다.
정명석이 전도 활동에만 집중했다면 ‘종교 집단의 교주’로 남았겠지만 그는 자신을 따르는 신도가 많아지고, 이에 따라 ‘권력’을 얻게 되자 온갖 기행을 일삼기 시작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여성 신도를 대상으로 한 ‘성폭행’인데요.
정명석은 젊은 여성 신도들을 자신의 신부인 ‘신앙 스타’로 뽑아 관리했고, 이 과정에서 성범죄를 여러 차례 저질렀다고 합니다. 1999년 JMS를 탈퇴한 목사들의 진정서에는 정명석이 “1만명의 여성을 성적 관계를 통해 하늘의 애인으로 만드는 것이 하늘의 지상 명령”이라고 주장했다는 증언도 있습니다.
여성 신도를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르던 정명석은 1999년 여성 신도 성폭행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되자 2001년 해외로 도피했습니다.
도피 생활 중에도 홍콩과 중국의 호텔과 별장에서 생활하며, 신도들을 불러내 성폭행을 일삼던 그는 2007년 체포돼 강제 송환됐습니다.
그리고 대법원은 정명석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는데요.
문제는 정명석이 2018년 만기 출소 뒤에도 충남 금산군 수련원 등에서 외국 국적(홍콩, 호주) 여성 신도 2명을 추행하고 성폭행하는 등 20여차례에 걸쳐 강제 추행하거나 준강간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또다시 구속 기소됐다는 것입니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 ‘나는 신이다:신이 배신한 사람들’ 정명석 편은 성폭행을 포함한 그의 기행을 다루고 있으며, 1화는 정명석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메이플이라는 홍콩 여성의 폭로로 시작됩니다.
“다시는 피해자가 안 나오게 하고 싶다”며 자신의 얼굴과 목소리를 모두 공개한 메이플의 증언에 따르면 정명석은 “나 꽉 껴안아 줘”, “아유, 히프 크다” 등의 말을 하며 그녀를 추행했습니다.
메이플은 “너무너무 변태적이었고 더러웠다”며 “당하면서 계속 하나님을 불렀다. 제가 이렇게 당하는 거 도대체 뭐냐고”라고 말했습니다.
이같은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 있는 탓에 정명석 편을 본 사람들은 큰 충격에 빠져 정명석과 JMS를 비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JMS 측은 거센 비판이 올 것이라고 예상했는지 방영 전인 지난달 17일 “정명석과 JMS에 대해 다룬 내용이 모두 허위 사실”이라면서 ‘나는 신이다’의 방송 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2일 법원이 이를 기각하면서 넷플릭스는 예정대로 ‘나는 신이다’를 공개,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정명석에 대한 분노가 커지는 상황에서 검찰총장이 직접 나서 정명석에 대해 엄중 대응을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최근 정명석 재판을 진행 중인 대전지검의 보고를 받은 뒤 “엄정한 형벌이 선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에 따라 정명석은 엄벌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지난 3일 공개된 ‘나는 신이다:신이 배신한 사람들’는 8부작 다큐멘터리로 정명석을 포함해 신을 사칭한 4명의 인물과 피해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자신을 신이란 칭한 정명석, 이재록, 김기순, 박순자의 실체와 피해자들의 증언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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