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흥미로운 지구촌

실종 8개월 만에 옷장서 '미라'로 발견된 남편...실종 전 남긴 '마지막 메시지'

by 스내커 2023. 3. 8.
728x90
반응형

 

“직장에서 조퇴하고 일찍 집에 갈게”

 

말 한마디만 남긴 채 갑자기 사라진 50대 가장이 실종 8개월 만에 자신의 집 벽장 안에서 ‘미라’가 된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미국 법률 전문 매체 로앤드크라임은 7일(현지 시간) 일리노이 주 중부 소도시 트로이에 거주하던 리처드 매지(53·Richard Maedge)가 지난해 4월 26일 돌연 실종된 이후 8개월 만에 집안 벽장에서 미라가 된 상태로 발견됐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리처드는 지난해 4월 26일 아내 제니퍼 매지(Jennifer Maedge)와의 통화를 마지막으로 실종됐습니다.

당시 통화에서 리처드는 “일찍 퇴근해 집에 가겠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그런데 제니퍼가 집에 도착했을 때 남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리처드의 차는 집 앞에 주차돼 있었고, 지갑과 열쇠 등 소지품도 집 안에 있었지만 남편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루가 지나도 남편과 연락이 닿지 않자 제니퍼는 다음날인 27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남편으로부터 ‘직장에서 조퇴하고 일찍 집에 간다’는 전화를 받은 것이 마지막 통화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부부의 집을 수색했지만 특별한 단서를 찾지 못했습니다.

다만 자택을 수색했던 경찰관은 부부의 집을 ‘호더(저장 강박) 집’이라고 묘사했으며, 집 안에서 하수구 같은 냄새가 났다고 전했습니다.

 

반응형

 

이후 제니퍼는 실종 포스터를 내거는 등 남편을 찾아 나섰지만 행방을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제니퍼가 “집 안에서 악취가 난다”며 경찰에 재차 신고를 했고, 경찰이 두 번이나 더 집을 수색하러 왔지만 별다른 원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악취는 배관공이 지하실 하수구에 뚜껑을 덮는 작업을 하면서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렇게 미궁 속으로 빠지는 것처럼 보였던 리처드 실종 사건.

영원히 미스터리로 남을뻔했던 리처드의 행방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드러났습니다.

실종 8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11일 제니퍼가 크리스마스 장식을 찾기 위해 창고로 쓰는 벽장을 뒤지다가 미라 상태의 리처드를 발견한 것입니다.

제니퍼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장식품이 보관돼 있는 벽장을 열었는데 그곳에서 미라 상태의 시신이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일리노이 주 매디슨 카운티 검시소 측은 최근 공개한 부검 결과 시신의 신원은 리처드로 확인됐고, 사인을 자살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타살 가능성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카운티 검시관 켈리 로저스는 “시신이 부패를 넘어 미라화 상태였다”며 “피부에 있던 체액이 마르면서 미라화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미라가 된 시신은 (부패된 시신보다) 악취를 덜 풍기는데, 이것이 시신이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야 발견된 이유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벽장에서 시신이 발견되자 일각에서는 경찰의 수색에 비판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유족들도 “더 일찍 찾을 수 있었던 일”이라며 경찰의 미흡한 수사를 질타했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수색 당시 집 안에 많은 물건이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차 있어 발견이 어려웠다”고 해명했습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