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영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제작팀이 노르웨이 스발바르 제도에서 헬기 촬영을 추진했다가 지역 당국 반대로 무산됐습니다. 야생동물 보호가 반대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지역 당국은 야생동물 교란 우려 때문에 해당 요청을 거절했다고 하는데요.
스발바르 제도는 북극과 노르웨이 본토 중간 지점에 위치한 인구 2,700명 규모의 군도입니다.
북극곰 약 3천마리와 북극여우, 턱수염바다물범, 바다코끼리, 스발바르순록, 12종의 고래 등의 동물들의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폴라X는 헬기 착륙을 요청하며 “스발바르에서 촬영된 이전 작품들은 전 세계적으로 관객을 끌어모았고, 북극 황야와 역사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고 주장하며 지역 당국을 설득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역 당국은 야생동물 교란 우려, 그리고 지역 내 교통량을 제한해야 한다는 이유로 헬기 착륙은 허가하기 힘들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현지 매체는 이 결정이 자연 환경을 훼손하거나 인구 및 야생동물을 불필요하게 방해하지 않도록 한 지역 환경법 73조에 근거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스발바르 환경 보호 책임자 크리스틴 헤겔룬은 현지 방송 NRK와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착륙이 허가된 경우는 야생동물 다큐멘터리 촬영이 목적이었고, 영화 촬영의 경우 지상에서의 상당한 활동이 요구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 헬리콥터 스턴트 조종사도 “북극곰이 겨울잠에서 깨어나 번식기가 다가오는데 헬리콥터의 소음이 생태계를 교란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폴라X는 스발바르 당국의 착륙 불허 결정에 불복해 노르웨이 환경청에 이의를 제기했으나 결국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르웨이 환경청 대변인은 “제작사는 다른 해결책이 있다고 말했다”며 “이의 제기가 철회된 만큼 이와 관련한 사안을 우리가 처리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폴라X가 찾은 ‘다른 해결책’의 구체적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현지 매체 스발바르포스텐이 입수한 폴라X 측 변호인의 의견서에 따르면 제작사와 지역 당국간 상황을 타개할 합의점이 도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지난 16일 스발바르 롱위에아르뷔엔에서 모습을 드러낸 톰 크루즈는 “이곳에 오게 돼 기쁘다”면서도 헬기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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