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영화 ‘곰돌이 푸:피와 꿀’이 홍콩과 마카오에서 상영될 예정이었으나 갑자기 취소됐습니다.
기술적 이유로 상영이 취소됐다는 공식 발표가 있었지만 일각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곰돌이 푸’ 캐릭터의 닮은꼴 논란 때문에 취소된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21일(현지 시간) 로이터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곰돌이 푸: 피와 꿀’의 홍콩, 마카오 상영을 기획한 무비매틱 측은 돌연 기술적 이유로 상영을 취소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곰돌이 푸: 피와 꿀’은 오는 23일 홍콩과 마카오에서 개봉될 예정이었습니다.
로이터는 그러면서 중국 당국이 과거 ‘곰돌이 푸’와 시진핑 주석과 비교하는 움직임이 일자 해당 캐릭터를 검열 대상으로 삼은 적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실제 중국 정부는 시 주석이 곰돌이 푸와 닮았다는 이유로 관련 콘텐츠를 제한해왔습니다.
이런 비교는 시 주석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걸어가는 모습이 곰돌이 푸와 푸의 호랑이 친구 ‘티거’와 닮았다는 이야기에서 시작됐는데요.
단순 비교를 넘어 시 주석의 행보를 비판하고, 중국 체제를 반대하는 등의 풍자 놀이로 이어지자 중국 SNS에선 곰돌이 푸와 관련된 콘텐츠가 삭제됐고, 2017년 당대회를 앞두고 단어 검색이 차단되기도 했습니다.
또 2018년에는 영화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의 중국 상영이 불허됐습니다.
홍콩에서는 2021년 ‘국가 안보의 이익에 반하는 것으로 간주하는’ 영화의 상영을 금지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조례 개정안이 통과됐습니다.
이에 따라 당국은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행동을 지지하거나 미화한다고 판단할 경우 이미 상영 허가를 받은 영화더라도 허가를 취소하고 상영을 금지할 수 있게 됐는데요.
때문에 일각에서 이번 상영 취소 사태가 시 주석과 관련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편 영화 ‘곰돌이 푸:피와 꿀’은 1962년 출간된 A.A. 밀른의 동화 원작 ‘곰돌이 푸’를 무섭게 비튼 작품으로, 숲 속에 버려진 곰돌이 푸와 피글렛이 피범벅 연쇄 살인광으로 변한다는 내용입니다.
멕시코, 북미, 호주, 터키 등 해외에서 먼저 공개돼 제작비 대비 무려 50배의 수익을 거두며 흥행에 성공했고,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속편 제작이 확정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내에서는 다음달 개봉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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