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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지구촌

'17세' 스페인 공주, 3년간 육해공 군사 훈련 받는다..."왕위 계승 서열 1위"

by 스내커 2023.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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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국왕 필리페 6세의 딸 레오노르 왕세녀(17)가 오는 8월부터 3년간 군사 훈련을 받습니다. 레오노르 왕세녀는 필리페 6세의 두 딸 중 맏이로 스페인 왕위 계승 서열 1위입니다.

 

16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CNN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마르가리타 로블레스 스페인 국방장관은 “모든 의회 군주국에서 그렇듯이 왕위 계승자는 군인 경력을 가져야 한다”며 왕세녀가 오는 8월부터 3년간 군사 훈련을 받는다고 밝혔습니다.

로블레스 장관은 “향후 우리의 군 최고 통수권자는 여성이 될 것”이라며 “최근 몇 년 동안 우리는 여성들의 입대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덧붙였습니다.

 

스페인, 영국 등 입헌군주국은 명목상 국왕이 군대의 총사령관을 겸합니다. 때문에 국왕이 될 가능성이 높은 왕족은 의무적으로 군사 훈련을 받아 군인 경력을 갖는 전통이 있습니다.

 

 

스페인 국왕 펠리페 6세의 장녀 레오로느 왕세녀는 오는 10월 18세가 됩니다.

남동생이 태어나지 않는 한 스페인 왕위 계승 서열 1위이며, 동생 소피아 공주가 그 뒤를 잇습니다.

 

레오로느 왕세녀는 스페인에서 군주 지위를 계승하기로 예정된 장녀에게 수여되는 아스투리아스 여공 작위도 받았습니다.

레오노르 왕세녀가 왕위를 이어받게 된다면 스페인에선 이사벨 2세 이후 약 200년 만에 여왕이 탄생하게 됩니다.

 

 

영국 웨일스 UWC 애틀랜틱 칼리지에 재학 중인 레오노르 왕세녀는 오는 5월말 2년간의 고등학교 과정을 마칠 예정입니다.

이후 스페인 북동부 사라고사에 위치한 육군 사관학교에서 1년간 훈련을 받고, 후안 세바스티안 엘카노 군 훈련선을 타는 과정을 포함해 해군 사관학교에서 1년간 훈련을 받을 예정입니다.

마지막 1년은 스페인 북동부 무르시아에 있는 공군 사관학교 제너럴 에어 아카데미에서 보낼 예정입니다. 3년간 육해공 군사 훈련을 다 받는 것입니다.

 

관련해 로이터 통신은 “정부와 왕실은 1980년대 필리페 6세가 그랬던 것처럼 레오노르 왕세녀가 대학 진학에 앞서 군사 훈련을 마치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스페인 왕실도 성명을 통해 “장래의 국가 원수가 군 경력을 쌓는 것은 유럽 의회군주제 국가들이 오랜 전통으로 지켜온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펠리페 6세의 선례를 따른다면 레오노르 왕세녀는 3년간의 군사 훈련을 마친 뒤 스페인 대학을 나와 외국에서 석사 학위를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필리페 6세는 마드리드 콤플루텐세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 뒤 미국 조지타운대학에서 국제관계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한편, 스페인과 마찬가지로 입헌군주국인 영국도 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포함한 왕족 대부분이 군사 훈련을 받았습니다.

2차 세계 대전 당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여군 수송대에 자원 입대해 트럭 운전병으로 복무한 바 있고, 여왕의 남편 故 필립 공도 영국 왕립 해군에서 복무하며 전쟁 내내 최전선에서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찰스 3세 국왕은 해군에서 5년간 복무했고, 윌리엄 왕세자와 해리 왕자는 각각 7년 반과 10년을 군대에서 복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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