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세렝게티(Serengeti)를 호령하던 ‘라이온 킹’ 밥 주니어가 죽었습니다. 경쟁 관계에 있던 젊은 사자들의 공격에 의해 최후를 맞았다고 합니다.
‘스니그베(Snyggve)’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밥 주니어는 사진을 잘 받는(Photogenic) ‘세상에서 가장 멋진 사자’로 유명했습니다.
동생인 트리그베의 도움을 받아 무려 7년이나 세렝게티를 지배했고, 나이는 10살 정도였습니다.
이름 밥 주니어는 아비 사자인 ‘밥 말리’의 이름을 본떴다고 하는데요. 아프리카에서 사자들의 이름은 종종 연구원이나 자연 보호론자에 의해 붙여지거나 가이드 등에 의해 명명된다고 합니다.
세렝게티의 ‘라이온 킹’으로 군림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밥 주니어.
애석하게 그와 동생 트리그베는 젊은 사자들의 공격으로 최후를 맞았습니다.
세렝게티 국립 공원 관리자 프레디 시리마(Fredy Shirima)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젊은 사자들은 밥 주니어를 타도하기를 원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같은 사건은 보통 무리의 우두머리가 늙거나 때론 다른 수컷 사자들이 광대한 영역에 대한 그의 통제에 불만을 가질 때 일어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밥 주니어의 동생도 똑같은 운명을 맞이한 것으로 보인다”며 “두 사자는 각각 따로, 그러나 미리 계획된 공격에 희생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밥 주니어는 젊은 사자들의 공격을 받았을 때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격한 싸움을 벌이지 않고 순순히 죽음을 받아들인 것입니다.
세렝게티 야생 동물 보호 담당자들은 조만간 밥 주니어를 위한 특별 장례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세렝게티 국립 공원 투어 회사 및 야생 동물 전문 사진작가들도 SNS 등 온라인을 통해 밥 주니어의 죽음을 추모하고 있습니다.
한편 세렝게티 국립 공원에는 3천 마리 남짓의 사자가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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