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25년 동안 관광객을 태우고 걸었던 코끼리의 내려앉은 척추 뼈 모습이 공개돼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줬습니다.
공개된 사진 속 파이 린은 다른 코끼리와 달리 척추가 내려앉아 등이 안쪽으로 움푹 들어가 있는 모습이었는데요.
그 이유는 파이 린이 한 번에 최대 6명의 관광객을 태우며 25년을 살았기 때문입니다.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전역에서는 ‘코끼리 타기’가 인기 있는 관광 상품인데요.
파이 린도 인간의 유흥에, 그리고 이기심에 희생된 코끼리로 무려 25년이나 고생하다 척추가 내려앉아 엉덩이 쪽이 아래로 처지게 됐습니다.
현재 파이 린은 2006년 주인에게 버려져 방콕에서 차로 약 2시간 거리에 있는 후아힌 해변 마을 근처의 WFFT의 보호구역에서 생활하고 있는데요. 주인은 나이가 들고 통증이 심해 걷는 속도가 느려져 더 이상 일을 잘할 수 없겠다고 보고 파이 린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WFFT 책임자인 톰 테일러는 “코끼리의 척추 뼈는 위로 뻗어 있다”며 “관광객들로부터 등 뼈를 지속적으로 압박을 받으면 영구적인 신체적 손상을 입을 수 있는데, 파이린이 이런 경우”라고 설명했습니다.
WFFT는 ‘코끼리 타기’의 잔인함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사람들에게 코끼리를 타지 말라고 상기시키기 위해 파이 린 사진을 공개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동물 전문가들은 코끼리의 몸이 사람이 탈 수 있도록 설계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관행이 동물 학대의 한 형태라고 지적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그 수요가 줄지 않아 여전히 많은 수의 코끼리가 희생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많은 수의 코끼리가 트레킹, 벌목과 같은 다른 산업에서도 학대를 받고, 착취를 당하면서 탈진, 영양실조 등으로 죽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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