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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축구

'뉴캐슬병' 주목 이유?..."21분 만에 5실점" 토트넘, 뉴캐슬에 '6-1' 완패

by 스내커 2023.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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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 확보를 위해 갈 길이 바쁜 토트넘 홋스퍼가 마찬가지로 UCL 진출을 노리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1-6으로 완패했습니다.

현재 리그 4위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8승 5무 7패·승점 59점) 보다 두 경기를 더 치렀음에도 승점 차가 6점으로 벌어지면서 토트넘(16승 5무 11패·승점 53점)의 UCL 진출엔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토트넘은 23일(현지 시간) 영국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EPL 32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 전반전에만 5골을 내주며 1-6으로 완패했습니다.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토트넘 감독 대행은 토트넘이 올 시즌 주로 사용한 스리백 대신 포백 전술을 선보였습니다. 새로운 전술을 통해 뉴캐슬을 잡고, 4위권에 진입하겠다는 계획이었는데요.

결과는 대실패였습니다.

포백에 익숙하지 못했던 수비진은 경기 내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고, 특히 풀백으로 나선 페리시치와 포로는 포지션에 익숙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며 실점의 빌미를 계속해서 제공했습니다.

 

이날 토트넘은 경기 시작 2분도 안 돼 선제골을 내준 것을 시작으로 연달아 계속 골을 내주며 ‘전반 21분’ 만에 뉴캐슬에 다섯 골을 내줬습니다.

 

축구 기록 전문 매체 옵타에 따르면 토트넘은 이날 EPL 사상 두 번째로 빠르게 5골을 내준 팀이 되는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이보다 빠른 기록은 2019년 9월 맨체스터 시티가 왓포드 전에서 기록한 ’18분’입니다.

 

 

정신 차릴 새도 없이 순식간에 다섯 골을 내준 토트넘은 경기 시작 23분 만에 마타르 사르를 불러들이고 다빈손 산체스를 투입하며 스리백으로 전환했지만 이미 분위기가 넘어간 경기를 뒤집을 수는 없었습니다.

결국 후반 4분 해리 케인이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토트넘은 후반 21분 칼럼 윌슨이 추가골을 넣은 뉴캐슬에 1-6으로 완패했습니다.

 

 

리그 순위, 선수단 구성, UCL 진출 목표 등 많은 면이 비슷한 팀이었기에 이날 경기는 매우 치열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예상을 뒤엎는 결과에 토트넘 팬들은 큰 충격에 빠졌고, 당시 경기장에서 경기를 관람하던 몇몇 팬들은 처참한 경기력에 실망하며 20분 만에 경기장을 떠나기도 했습니다.

 

 

리그 상위권 팀들의 맞대결이라는 게 무색했던 이날 경기에 여러 평가와 반응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국내 팬들 사이에서는 ‘뉴캐슬병’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축구와는 전혀 상관없는 내용이지만 ‘뉴캐슬’이라는 단어와 해당 병의 대상이 ‘닭’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는데요. 참고로 토트넘의 상징 동물은 닭이며, 구단 엠블럼에도 닭이 중심에 있습니다.

 

‘뉴캐슬병(Newcastle disease, ND)’이란 ND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되는 급성 전염병입니다. 닭에게는 가장 무서운 전염병이라고 하는데요.

닭이 이 병에 걸리면 열이 나고 녹색 설사를 하며, 다리에 마비를 일어납니다. 또 호흡이 곤란해지며, 입과 코에 끈끈한 점액이 꽉 찹니다.

 

 

양계 업계가 가장 경계하는 전염병 중 하나인 이 병이 축구 팬들 사이에서 주목받은 이유는 이날 경기에서 토트넘이 마치 ‘지독한 병’에 걸린 것처럼 처참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또한 위에서 짧게 언급한 것처럼 토트넘의 상징 동물이 닭이고, 또 이날 경기 상태가 뉴캐슬이었다는 점도 주목 요소 중 하나로 보입니다.

 

한편 토트넘의 상징인 ‘검은 수탉’은 1921년 FA컵 결승전 이후 줄곧 토트넘의 상징으로 자리했습니다.

검은 수탉과의 첫 인연은 윌리엄 제임스 스콧이라는 한 은퇴 선수가 1909년 경기장 서쪽 스탠드 상단에 박차를 단 수탉이 축구공 위에 서있는 모습의 청동상을 세우면서부터인데요. 청동상은 헨리 4세 때 전쟁 영웅이던 해리 홋스퍼 경이 싸움닭에 박차를 달았던 데서 유래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토트넘은 1956년 엠블럼을 방패 문양 엠블럼으로 바꾼 적이 있었는데, 이땐 수탉 외에도 홋스퍼 가문의 상징인 사자 문양을 좌우에 배치했습니다.

2006년 로고와 엠블럼을 현대적으로 교체했고, 이 과정에서 수탉과 공만 남기며 과거로 회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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