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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축구

"'페이스북'으로 감독 사퇴 발표했던"...클린스만, 축구대표팀 새 감독 선임

by 스내커 2023.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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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축구 전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우리나라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습니다.

 

27일 대한축구협회는 남자 축구대표팀 새로운 사령탑으로 위르겐 클린스만(59) 전 독일 대표팀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협회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과의 계약 기간은 3월부터 2026년 북중미 월드컵 본선까지로 약 3년 5개월입니다.

양측 협의에 따라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의 연봉(약 18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임 기간 동안 한국에 거주하기로 계약한 클린스만 감독은 다음주 중 입국해 축구대표팀 감독으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클린스만 감독을 보좌할 코치진은 협회와 클린스만 감독이 논의 후 조만간 확정될 계획입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계약 체결 뒤 대한축구협회에 보낸 인사말을 통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감독이 돼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 한국 대표팀이 오랜 기간에 걸쳐 끊임없이 발전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거스 히딩크 감독을 비롯해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에 이르기까지 역대 한국대표팀을 지휘한 훌륭한 감독들의 뒤를 잇게 된 것을 영예롭게 생각한다. 다가오는 아시안컵과 2026년 월드컵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의 데뷔전은 3월 24일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열리는 콜롬비아와 평가전입니다.

세계적인 선수였던 클린스만 감독이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팬들의 기대감이 높지만 그만큼 우려도 큽니다.

클린스만 감독이 분명 최고의 선수였던 것은 맞지만 선수 시절에 비해 감독으로서의 역량은 부족하다는 평가가 뒤따르기 때문입니다. 특히 그가 2020년 2월 헤르타 BSC 감독에서 물러난 뒤 3년 동안 감독을 맡지 않았다는 점도 제일 큰 불안 요소입니다.

 

 

관련해 독일 매체 ’11프로인데’는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과 연결되던 24일 ‘세계 축구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프로젝트! 한국 축구 팬들이 위르겐 클린스만에게 기대할 수 있는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한 바 있습니다.

매체는 “우리는 한국 축구 팬들이 무엇을 기대해야 하는지 설명하겠다”라며 클린스만 감독이 맡았던 팀들에서 일으켰던 문제들을 거론했는데요.

 

매체는 먼저 “팬들은 페이스북 앱을 빠르게 설치하는 게 좋다. 훈련 계획, 67분(후반 22분)에 이뤄지는 선수 교체, 구단과의 결별 등 새로운 감독이 무엇을 하든 페이스북에서 먼저 알아낼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헤르타 BSC 감독직 사임을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통해 발표했습니다. 문제는 구단과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 사임을 발표했다는 점입니다. 해당 사건은 독일 축구계에 큰 파장을 몰고 왔습니다.

 

 

매체는 또 “클린스만 감독이 데뷔전에서 휴대폰을 꺼내 경기장을 촬영해도 놀라지 마라”라고 전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이 헤르타 BSC 감독 시절 구단 유니폼 후원 기업이 ‘나이키’임에도 경쟁 기업인 ‘아디다스’ 로고가 새겨진 휴대폰 케이스를 선보였던 사건을 비꼰 것입니다.

 

그러면서 “클린스만 감독은 자신의 손을 더럽히지 않는다. 대신 열심히 일하는 보조 코치를 미리 보내는데 세계 챔피언이 될 수 있으니 그를 주시하라”라고 전했습니다.

2006 독일 월드컵 당시 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이었던 클린스만 감독은 요아힘 뢰브 당시 수석 코치 등 코칭 스태프에게 선수 점검이나 대표팀 스케줄 조정을 상당 부분을 맡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독일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4강에 오르긴 했지만 그의 감독 역량엔 의문이 남았던 이유입니다. 참고로 요아힘 뢰브 감독은 이후 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을 맡아 2010 남아공 월드컵 3위,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을 거둔 바 있습니다.

 

 

매체는 이외에도 “클린스만은 헬기를 타고 훈련장에 가는 걸 좋아하기에 헬기장을 설치하라”, “클린스만 감독은 자신의 일을 매우 진지하게 생각하기에 선수들에 대한 평가를 일기에 작성한다” 등 클린스만 감독의 지난 행적을 비꼬는 내용을 전했습니다.

 

이처럼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평가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지만 부정적인 평가도 상당 부분 차지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우리나라 축구 팬들은 클린스만 감독 선임을 반기기보다 우려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축구대표팀 감독을 맡아 자신의 역량을 잘 보여준다면 비판을 잠재울 수 있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최악의 외국인 감독으로 꼽히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슈틸리케 감독도 세계적인 선수였지만 감독으로서의 역량은 이름값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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