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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축구

손흥민 향해 눈 찢는 '인종차별'한 첼시 팬, 3년간 축구장 입장 금지됐다

by 스내커 2023.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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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토트넘과 첼시의 리그 경기에서 첼시의 한 팬이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행동을 해 큰 논란이 일어난 바 있습니다.

공개된 영상 및 사진 등에 따르면 당시 그는 손흥민이 코너킥을 차기 위해 자신이 있는 관중석 쪽으로 다가오자 양손으로 두 눈을 찢는 제스처를 취했는데요. 이는 모두가 다 아는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대표적인 인종차별적 제스처입니다.

 

해당 장면은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지며 전 세계 축구 팬들과 누리꾼들의 분노를 샀고, 인종차별적 행동을 한 팬과 이를 막지 못한 첼시를 비판했습니다. 이에 첼시는 해당 팬에게 무기한 출입 금지 징계를 내렸는데요.

 

 

2일(현지 시간) BBC 등 영국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런던 시티오브런던 치안 법원도 올해 30세의 해당 팬에게 벌금 726파운드(한화 약 113만원)와 3년간 축구 관람 금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판결에 대해 해당 사건을 ‘증오 범죄’로 규정한 것이라고 봤는데요.

 

캘숨 샤 부장 검사는 영국 매체 풋볼런던과의 인터뷰에서 “축구는 열광적인 스포츠지만 인종차별이 경기를 망치는 건 용납할 수 없다”며 “이런 행동을 목격한 사람들이 경찰에 신고하도록 독려해 축구에서 인종차별을 없애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증오 범죄를 담당하는 런던 남부 검찰청 라이어널 이든 검사장은 “우리는 축구장 안팎에서 이런 범죄가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인종차별적 행동은 단순히 해롭기만 한 게 아니라 팬들과 선수들이 스포츠를 즐기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축구 정신을 훼손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법원의 이 같은 단호한 조치에 축구 팬들 및 관계자들은 크게 반기고 있지만 사실 영국 축구계가, 그리고 손흥민과 같은 유색인종 선수가 인종차별에서 자유로운 것은 아닙니다.

특히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에 더 각별한 주의와 조치가 필요합니다.

 

EPL에서 8년째 뛰고 있는 손흥민은 여러 차례 인종차별 피해를 받았습니다.

2018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한 팬이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가 법원으로부터 벌금형을 선고받은 바 있고, 2021년 4월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트위터에 “개고기나 먹어라” 등의 악플을 달아 논란이 됐습니다. 당시 경찰은 악플을 남긴 12명의 신원을 찾아내 사과 편지를 쓰게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달 19일 손흥민이 리그 5호골을 넣은 웨스트햄 전에서도 온라인 내 인종차별이 발생했습니다.

토트넘은 이날 경기 후 공식 트위터를 통해 “오늘 경기 동안 손흥민을 향한 부끄러운 인종차별적 학대가 일어났음을 확인했다”며 “우리는 손흥민 편에 함께 서겠다. 소셜 미디어 회사와 당국에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FA 대변인은 공식 SNS를 통해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을 강력하게 규탄한다. 우리의 경기에는 차별이 설 자리가 없으며, 당국과 소셜 미디어 기업들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강력한 조처를 할 수 있도록 전적으로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토트넘과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을 치르는 이탈리아의 AC밀란도 “인종차별에 레드 카드를 보여주자. 우리는 손흥민과 함께한다”며 손흥민에게 지지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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