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빌보드와 더불어 세계 양대 차트로 불리는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
이 ‘톱 100’에 생소한 한국 걸그룹의 노래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들의 노래는 ‘톱 100’에 3주 연속 이름을 올렸고, 순위도 무려 34위를 차지하며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는데요.
‘중소돌의 기적’으로 불리는 신인 걸그룹. 바로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입니다.
14일(현지 시간)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14일~20일)에서 피프티 피프티의 ‘큐피드(CUPID)’는 전주보다 27계단이나 오른 34위를 기록했습니다.
‘큐피드’는 이 차트에 96위로 깜짝 진입한 이래 3주 연속 이름을 올리고 있는데요.
급격한 순위 상승 곡선을 그리며 3주 연속 싱글 차트에 머물고 있는 ‘큐피드’느 고백을 거절당한 후 마음을 솔직하게 노래한 곡으로 듣기 편안한 운율감이 특징입니다. 복고풍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신스팝 곡으로 신시사이저 사운드가 청량한 느낌을 주는데요.
‘큐피드’의 인기 배경엔 틱톡 등 SNS 플랫폼이 있습니다.
원곡 속도를 2배 이상 빠르게 조정한 ‘스페드 업(Sped up)’ 영상을 티토커들이 다수 생산하면서 널리 퍼졌고, 특히 한 티토커가 ‘올해 최고의 프리 코러스(후렴 직전 부분)’라며 틱톡에 올린 무대 영상이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최근 틱톡은 ‘리스너’들을 사로잡는 주요 SNS 플랫폼 중 하나입니다.
틱톡, 릴스 등 숏폼 SNS 플랫폼에서는 ‘이지 리스닝’ 형태의 음원이 유행하고 있고, 그런 가운데 ‘큐피드’가 사용자들의 귀를 사로잡으면서 인지도가 자연스럽게 높아졌습니다.
틱톡에서만 ‘큐피드’ 관련 영상 콘텐츠가 220만개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이처럼 피프티 피프티의 ‘큐피드’는 국내보다 해외 리스너의 반응을 먼저 얻으면서 인기를 끌었고, 턱걸이긴 하지만 지난 1일 미국 빌보드 차트 ‘핫 100’에 100위로 진입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12월 데뷔 후 5개월 만의 성과였는데요.
‘핫 100’에 이름을 올린 K팝 가수 원더걸스, 싸이, 트와이스, 블랙핑크, BTS, 뉴진스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진입한 기록이기도 합니다. 종전 최고 기록은 데뷔 6개월 만에 ‘Ditto(디토)’로 ‘핫 100’에 진입한 뉴진스였습니다.
피프티 피프티의 돌풍이 계속되자 가요계는 매우 반갑다는 반응입니다.
최근 K팝은, 특히 4세대 걸그룹은 대형 기획사 소속 걸그룹들이 강세를 보여왔는데요.
피프티 피프티처럼 중소 기획사 소속 신인 걸그룹이 강세를 보여준다면 한국 가요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피프티 피프티의 소속사 ‘어트랙트’는 2021년 처음 설립된 신생 중소 기획사입니다.
중소 기획사인 탓에 지속적인 홍보나 거액의 투자가 어려웠고, 때문에 국내 음원 차트엔 이름을 올리기 힘들었습니다. 또한 막강한 구매력을 갖춘 팬덤 또한 없었기에 경쟁력이 낮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처럼 ‘음악성’, 그리고 ‘입소문’을 바탕으로 인기를 끈다면 탄탄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은 물론 다른 중소 기획사 소속 K팝 가수들에게도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점 때문에 전문가 및 대중들이 ‘중소돌의 기적’을 매우 반기는 것 같습니다.
한편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서 BTS의 지민이 발표하 ‘라이크 크레이지(Like Crazy)’는 전주보다 22계단 하락한 38위를 기록했습니다. 또 블랙핑크 지수의 ‘꽃’은 53계단 내려간 91위를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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