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아시아 국가가 마스크 규제를 완화하고 있지만 한국은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지난해 초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며, 마스크로부터 해방한 미국, 유럽과 달리 아시아 국가는 최근에야 마스크 착용 의무를 완화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지난달 30일 약 27개월 만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대폭 완화했는데요. 여전히 마스크를 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국가들의 마스크 착용 이유를 분석했습니다.
NYT는 1일(현지 시간) “여러 아시아 국가가 마스크 규제를 완화하고 있지만 한국과 같은 곳에서는 여전히 보편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그 이유를 집중 조명했습니다.
NYT는 마스크 착용 이유로 마스크 착용이 습관이 돼 바꾸기 어렵다는 점, 마스크가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로 여겨진다는 점, 미세먼지 등 공해에 대한 마스크의 보호 효과 등을 꼽았습니다.
또 지난 2002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스’와 2012년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등으로 코로나 이전부터 마스크 착용 습관이 있던 아시아에서는 코로나19 대유행을 거치며 마스크 착용이 바꾸기 어려운 습관이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본 요코하마에서 발레를 가르치는 니시무라 미즈키 씨는 NYT에 “학생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지 않아도 계속 마스크를 쓴다”며 “마스크를 안 쓰면 뭔가 빠졌다고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한국과 일본에서는 마스크를 쓰면 화장을 하지 않아도 되고, 표정 관리를 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편리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문화연구자 김상민 씨는 “마스크가 얼굴의 아름다움을 일정 수준 유지해야 한다는 사회적 압박감을 덜어준다”며 “민낯을 드러내기 불편한 사람들은 자기 얼굴이 가려지는 것에 편안함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한국과 일본 정부가 마스크 착용을 엄격하게 요구하지는 않지만 착용을 권장한다는 점도 또 하나의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한국은 대중교통과 의료기관, 감염취약시설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여전히 의무이고, 고령층 등 고위험군은 착용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쓸 필요 없다고 선언한 일본도 실내 마스크 착용은 권장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독감과 계절성 알레르기 같은 호흡기 질환을 피하려는 것도 사람들이 계속 마스크를 쓰기로 한 이유로 봤습니다. 또 아시아에서는 마스크를 쓰는 게 다른 사람의 배려하는 예의로 여겨진다는 점도 꼽았습니다.
주변의 누가 면역력이 약한지, 누가 취약한 사람과 함께 사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마스크를 쓰는 것은 그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일반적 예의라는 것입니다.
또 동아시아 대기의 미세먼지 오염이 심각해 사람들이 건강을 위해 마스크를 쓰는 데 이미 익숙해져 있다는 점도 마스크를 계속 쓰는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김상민 씨는 “한국 사람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는 것을 무례하다고 여길 수 있다”며 “한국인들은 이웃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것을 중요시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밖에 동아시아 대기의 미세먼지 오염이 심각해 사람들이 마스크 착용에 이미 익숙해졌다는 점도 마스크를 계속 쓰는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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