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흥미로운 스토리

'서현역 칼부림 난동' 최원종이 조선일보에 보낸 '자필 편지'..."그가 살았던 아파트도 공개"

by 스내커 2023. 9. 10.
728x90
반응형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으로 2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총 14명의 사상자를 낸 최원종(22)이 ‘자필 편지’를 보냈습니다. 최원종은 지난달 3일 오후 5시 56분께 수인분당선 서현역과 연결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앞에서 보행자들을 향해 차량을 몰고 돌진한 뒤 차에서 흉기를 들고 내려 시민들에게 휘둘렀습니다. 흉기 난동으로 인해 무고한 시민 2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다쳤습니다.

 

9일 조선일보는 동부구치소에 수감된 최원종이 지난 1일 ‘피해를 입은 모든 분께 드리는 사과문’이라는 제목의 자필 편지를 자사 편집국 앞으로 보냈다고 보도했습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편지에는 최원종의 일방적인 주장이 담겼고, 내용은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편지의 진위에 대해 조선일보는 “최원종이 보낸 편지로 추정된다”는 법무부 관계자의 전언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최원종은 편지에서 “중학교 시절부터 소심한 성격으로 대인관계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며 “사람이 많은 곳에 가면 말이 잘 나오지 않고 사고가 흐려지며 심한 불안감을 느끼는 증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사회생활이 불가능한 수준으로 ‘대인기피증’이 생겨 고등학교 진학 후 한 달이 되기 전에 자퇴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최원종은 “자퇴 이후 부모님과 싸우며 사이가 좋지 않아지며 대화가 단절됐다”며 “인터넷 커뮤니티로 세상과 소통하며 고립감을 해소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당시 저는 마치 나무의 포도를 따지 못한 여우가 포도는 맛이 없을 것이라고 자기합리화하는 것처럼, 사회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사회 자체에 대해 증오심과 반발심을 갖게 됐다”며 “사회를 저주하는 글이나 사람을 해치고 싶다는 글을 작성해 분풀이를 했다”고 했습니다.

 

 

최원종은 부모를 떠나 혼자 생활한 뒤부터 피해 망상에 시달렸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몇 달 전부터 지역 주민들을 포함해 살고 활동하는 지역, 가게, 인터넷 커뮤니티, 게임 등 모든 곳에서 저를 향한 조직 스토킹이 시작돼 심각한 괴롭힘이 시작됐다”며 “남자, 여자, 노인, 어린아이 모두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고 가담해 사회 전체에 대한 불신감이 생겼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언제든지 살해를 당할 수 있다는 생각에 가장 많은 스토커를 목격한 서현AK플라자 사람들을 죽이기로 생각했다”라고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편지에는 범행을 후회한다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최원종은 “구치소에 한 달만 있었는데도 힘들고 괴롭다. 이런 생활을 앞으로 몇십년 더 해야 할 것을 생각하면 정신이 무너지는 것 같고 고문을 받는 기분이다. 가족들과 함께 밥을 먹다 TV에 나오는 범죄자들을 욕을 하고 비난하던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 부모님 말대로 대인기피증을 적극적으로 치료했어야 했다고 후회된다”고 했습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편지 내용을 접한 전문가들은 최원종이 반성보다는 감형에 더 관심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승재현 형사법무정책연구원 박사는 조선일보에 “편지 내용은 거짓말이 뒤섞여 법원이 심신미약 주장을 받아줄 가능성도 없고 판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수정 경기대 교수는 “어떤 내용을 적는 게 본인에게 유리한지 분명하게 알고 자기 방어를 분명하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 범인 조선에게 영향을 받은 것이 분명함에도 내용상 이에 대한 언급은 일절 없다. 소영웅주의적인 과대망상”이라면서 ‘영웅 심리’가 담겨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이번에 공개된 자필 편지와 함께 최원종이 거주했던 아파트도 방송을 통해 공개된 바 있습니다.

 

지난달 29일 MBC PD수첩은 최원종의 집 내부를 공개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경기 성남시 서현역 백화점에서 차로 2분 거리에 위치한 아파트였는데요. 거실에는 작은 책상과 의자, 선풍기, 작은방에는 청소기와 의자, 이불 등 간단한 살림살이만 있었습니다.

 

해당 아파트에서 근무하는 경비원은 최원종이 가족과 떨어져서 혼자 지냈다고 했습니다. 

경비원은 “주민이니까 ‘안녕하세요’ 같은 기본적인 인사는 서로 했다”며 “말썽이 없이 조용히 지냈다”고 최원종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최원종이 가족과 충돌을 피해 1년 이상 따로 떨어져 살았다고 전했습니다. 최원종은 외출도 거의 하지 않고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을 하며 시간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관련해 백종우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조현병 환자가 혼자 지내면 기본적인 약 관리도 안 될뿐더러, 망상에 몰입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며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발견하기 어려워지고 결국 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진다”고 말했습니다.

 

방송을 통해 최원종의 집이 공개된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최씨의 아파트 매매가가 퍼졌습니다. 

네이버 부동산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 20평대 매매가는 10~11억원이고 전세가는 4~5억원 수준이었습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