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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스토리

300년 전 일본 난카이 해곡에서 발생한 대지진 ‘호에이 대지진’

by 스내커 2024.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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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일본 사회를 혼란스럽게 하는 ‘난카이 해곡(南海 海谷) 또는 난카이 트로프(Nankai Trough) 대지진’ 공포.

 

일본 기상청은 지난 8일 규슈 남부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한 뒤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거대 지진 주의)’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그만큼 난카이 해곡 대지진은 일본이 가장 두려워하고 경계하는 지진인데요.

난카이 해곡에서 발생한 대지진은 약 100년~200년 주기로 발생해왔습니다.

위 지도 기준 2번, 3번, 4번 지역이 난카이, 도난카이, 도카이 지역이며, 3개 지역에서 동시에 발생할 경우 ‘난카이 해곡 대지진’이라고 합니다.

 

호에이 지진 당시 일본 각지의 추정 최대 진도

 

난카이 해곡 대지진은 684년 하쿠코 지진 이후 현재까지 8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목록은 아래와 같습니다.

  1. 684년 하쿠코 지진
  2. 887년 닌나 지진
  3. 1096년 에이초 지진
  4. 1361년 쇼헤이 지진
  5. 1498년 메이오 지진
  6. 1707년 호에이 지진
  7. 1854년 안세이 지진
  8. 1944~1946년 쇼와 지진

 

이 중 규모가 가장 컸고,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전 일본 역사상 최대 규모의 지진이었던 ‘1707년 호에이 지진’은 난카이 해곡의 모든 단층이 파괴된 유일한 지진입니다. 규모는 M(모멘트) 8.6~9.3에 육박했습니다. 동일본 대지진의 규모는 M 9.0~9.1입니다.

 

 

호에이 지진은 지진이 발생한 1707년이 일본 연호로 호에이(永) 4년이었기에 '호에이 지진’으로 불립니다. 해의 대변(亥の大)으로도 불립니다.

호에이 지진은 호에이 4년 음력 10월 4일(1707년 10월 28일) 오후 2시경 발생했습니다.

이 지진으로 가옥 2만 9천여 채가 파괴됐고, 시즈오카현에서는 대형 산사태가 발생해 1.8km²에 달하는 면적이 파묻혔습니다. 여기에 나라현에서는 토양 액상화까지 발생하고, 고치현 남서쪽 해안에서는 평균 7.7~10m짜리 쓰나미가 발생하는 등 1700년대 당시로서는 전대미문의 자연재해가 발생했습니다. 사망자는 5천~2만명으로 추정됩니다.

 

지진 규모가 워낙 강했던 탓에 당시 조선의 제주도에서도 쓰나미가 관측됐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또한 1707년과 1708년에 제주도에 군발지진이 발생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는데, 호에이 지진의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호에이 대분화 당시 화산재 퇴적물 지도

 

호에이 지진 발생 후 정확히 7주가 지난 1707년 12월 16일(양력)에는 후지산이 분화합니다. 1708년 초까지 대규모로 분화하는데 이를 ‘호에이 대분화’라고 부릅니다.

호에이 대분화의 특징은 화산재가 100km나 떨어진 에도까지 날아갔지만 용암이 흐르지는 않았다는 점입니다.

분화는 후지산의 동남측 사면에서 일어났으며, 이로 인해 3개의 분화구가 형성됐습니다. 정상에서부터 차례로 제1, 제2, 제3 호에이 분화구가 겹친 모양으로 있지만 산기슭에서 보면 크기가 제일 큰 제1분화구만 눈에 띕니다. 호에이 대분화 이후 지금까지 후지산이 분화한 적은 없습니다.

 

 

 

만약 난카이 해곡 대지진이 발생하고, 지진의 영향으로 후지산까지 분화할 경우 일본 수도권 인구의 60%인 최대 또 일본 중앙방재회의는 후지산이 1707년 대분화처럼 폭발하면 제거가 필요한 화산재 양이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에 발생한 재해 폐기물의 10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습니다.

제거가 필요한 화산재 양은 4억 9천만㎥로 추산됩니다. 이는 부피가 약 124만㎥이고, 면적은 약 4만 7천㎡인 도쿄돔 390개 분량입니다.

일본 정부는 후지산이 대규모로 폭발해 대량의 화산재가 수도권에 쌓일 경우 화산재 해양 투기를 진행할 방침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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