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흥미로운 스토리

충격적인 아기 사슴 밤비 근황…”디즈니가 안 잡아가나?”

by 스내커 2024. 10. 8.
728x90
반응형

 

귀여운 아기 사슴 ‘밤비’ 기억하시죠.

똘망똘망한 눈망울이 인상적인 밤비는 디즈니를 대표하는 캐릭터 중 하나인데요. 월트 디즈니가 자신이 만든 캐릭터 중 피노키오와 함께 가장 좋아했다고 하죠.

 

 

그런데 우리의 귀여운 아기 사슴 밤비가 충격적인 모습으로 돌아옵니다. 하늘에서 이를 볼 월트 디즈니도 깜짝 놀랄 부활을 시도할 정도로 매우 충격적인데요.

 

밤비가 ‘공포 영화 주인공’으로 돌아옵니다.

영화 전문 사이트 IMDb에 따르면 오는 10월 31일 개봉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제목은 ‘Bambi:The Reckoning(밤비:심판의 날)’입니다.

 

 

영화 내용은 ‘로드킬’로 엄마를 잃은 밤비가 엄마를 죽인 인간을 추적해 복수를 하는 내용이라고 하는데요. 참고로 디즈니 영화 ‘밤비’에서도 밤비의 엄마가 사냥꾼의 총에 맞아 살해되는 장면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영화 ‘Bambi:The Reckoning’는 이 장면에서 모티브를 따온 모양입니다.

 

 

말 그대로 ‘동.심.파.괴’ 영화인 ‘Bambi:The Reckoning’.

어쩌다가 우리의 귀여운 아기 사슴 밤비는 공포 영화 주인공이 됐을까요.

또 어쩌다가 위 포스터 속 얼굴처럼 끔찍한 얼굴을 갖게 됐을까요.

 

그 이유는 ‘밤비’의 저작권이 만료됐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저작권 보호 기간에 대해 짧게 설명하면 1923년부터 1977년까지 출판(공개)된 작품의 저작권 보호 기간은 최초 출판(공개)일로부터 ‘95년’, 1978년 이후 출판(공개)된 작품은 원작자의 생존 기간과 사후 70년까지입니다.

 

 

문제는 아기 사슴 밤비의 원작이 디즈니 애니메이션 그 자체가 아닌 오스트리아의 펠릭스 잘텐(Felix Salten)이 쓴 소설 ‘Bambi, a Life in the Woods’가 원작이라는 것입니다. 이 소설은 1923년에 출판(공개), 미국의 저작권 보호 기간을 적용하면 2018년에 보호 기간이 만료됐습니다. 그러나 해외 작품이라는 특수성이 있어 정식 만료는 2021년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아무튼 2021년부로 저작권이 만료된 밤비는 2022년 1월 1일부터 누구나 자유롭게 해당 작품을 사용 및 각색할 수 있게 됐습니다.

물론 애니메이션 ‘밤비’에 대한 저작권은 여전히 디즈니가 갖고 있기에 원작 소설은 활용 및 각색할 수 있지만 애니메이션 내 요소를 활용하거나 각색해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이번 영화처럼 이름과 소설 속 내용만 따온 공포 영화가 탄생한 것인데요.

 

 

웃긴 사실은 ‘Bambi:The Reckoning’의 밤비처럼 ‘잔혹한 살인 무기’가 된 디즈니 캐릭터가 또 있다는 것입니다.

바로 ‘곰돌이 푸’인데요. 밤비와 마찬가지로 소설 원작(A. A. 밀른의 ‘Winnie the Pooh, 1926년 출판)이 따로 있는 곰돌이 푸도 2021년 저작권이 만료, 2022년 1월 1일부터 ‘퍼블릭 도메인(저작권이 만료돼 누구나 자유롭게 해당 작품을 사용할 수 있는 상태)’이 됐습니다.

 

그리고 2023년 1월 ‘도끼’를 들고 나타났는데요.
영화 제목은 ‘Winnie the Pooh:Blood and Honey(위니 더 푸:피와 꿀)’로 어릴 적 친구로부터 버림을 받은 ‘반인반수’ 푸와 피글렛이 잔혹한 살인마가 돼 가차 없이 사람들을 죽이는 내용입니다.

 

 

C급 슬래셔물인 해당 영화도 원작 소설을 각색한 것이기에 캐릭터 이름과 어설프게 닮음 생김새(?) 빼고는 애니메이션 속 요소가 없지만 제목 하나만으로, 칼을 들고 있는 푸의 포스터 하나만으로도 동심을 파괴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실제로 미국 현지에서는 ‘어린이들의 친구로 여겨진 디즈니 캐릭터들이 이런 식으로 재창조되면 정서적으로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그럼에도 영화는 예상외로 엄청난 흥행을 거뒀죠,

5만 달러의 제작비를 투입해 북미에서 1,577만 998달러, 멕시코에서 1145만 499달러를 기록, 총 2723만 497달러의 수익을 거뒀습니다. 평가와 후기는 혹평 일색이었지만 대박 성적을 거둔 ‘Winnie the Pooh:Blood and Honey’는 속편도 제작돼 지난 3월 공개됐죠.

 

그리고 해당 영화의 감독이자 프로듀서인 리스 프레이크-워터필드(Rhys Frake-Waterfield)는 ‘피터팬’을 주인공으로 한 공포 영화도 만들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죠. 참고로 리스 프레이크-워터필드는 ‘‘Bambi:The Reckoning’의 프로듀서이기도 합니다.

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캐릭터를 타락시킨 영화를 왜 만들었냐?’라는 질문에 “안 될 이유가 없지 않냐. 우리는 상징적인 캐릭터를 새롭고 다른 방식으로 접하고 싶다는 욕구를 가진 대중이 분명히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재해석 또는 왜곡.

‘동심 파괴’는 사실인 위 영화들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가운데, 올해 1월에는 디즈니의 상징과도 같은 ‘미키 마우스’가 활용된 공포 영화가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Mickey's Mouse Trap(미키의 쥐덫)’인데요. 미키 마우스 가면을 쓴 살인마가 주인공 일행과 죽음의 게임을 한다는 내용의 해당 영화는 미키 마우스가 맨 처음 등장한 무성 애니메이션 '증기선 윌리’의 저작권이 2023년부로 만료되자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초기 버전의 미키 마우스 가면을 쓴 살인마가 영화 내내 등장하는 'Mickey's Mouse Trap’에 대해 각본과 제작, 그리고 출연을 맡은 영국 배우 사이먼 필립스(Simon Phillips)는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미키를 가족 영화에 넣으면 새로운 지평을 여는 것이 아니다. 동전을 뒤집으려면 이미 존재하는 것과 완전히 반대되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물론 해당 영화도 혹평과 함께 많은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디즈니도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디즈니는 ‘증기선 윌리’ 저작권 만료를 앞두고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미키 마우스의 더 현대적인 버전들과 저작권이 남아 있는 다른 저작물에 대한 우리의 권리를 계속 보호할 것이며, 미키와 다른 상징적인 캐릭터들의 무단 사용으로 인한 소비자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