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죽아! 한국인이 추운 겨울 '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 마시는 이유"

 

“얼.죽.아! 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

 

아이스 아메리카노 사랑이 남다른 우리나라 국민들.

추운 날씨에도 차가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이 현상을 해외에선 신기하게 보이는 모양입니다.

 

 

10일(현지 시간) AFP 통신은 ‘한국인의 아이스 아메리카노 사랑’을 집중 조명했습니다.

AFP 통신은 한국인들이 혹한의 겨울 날씨에도 불구하고 계절 상관없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신다며 이 문화 현상에 대해 상세히 다뤘습니다.

 

이 같은 문화 현상을 ‘Eoljukah(얼죽아)’라 부른다고 소리나는 대로 표기한 AFP 통신은 “추워서 죽을지언정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뜻의 새로운 한국 격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역시 ‘Ah-Ah(아아)’라고 표기했는데요. 그러면서 한국에서는 한겨울에도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따뜻한 음료보다 더 많이 팔릴 정도로 ‘국민 음료’로 자리매김했다고 전했습니다.

 

 

AFP 통신은 케이팝 유명 그룹 방탄소년단(BTS) 슈가, 엔시티 드림(NCT DREAM) 재민 등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즐겨 마신다고 전하면서 스타벅스 통계 자료도 인용했습니다.

 

스타벅스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아이스 음료는 전체 음료 매출 가운데 76%를 차지했습니다. 10잔 중 7잔 이상은 아이스 음료였던 건데요.

시베리아 한파가 덮쳤던 지난 1월에도 따뜻한 아메리카노보다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10%가량 더 많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될 정도로 한국인의 ‘’아아’ 사랑은 남다릅니다.

스타벅스 코리아 관계자는 매체에 “날씨와 상관없이 상품과 음식, 음료를 소비하는 사람들의 성향이 새로운 트렌드가 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인의 얼죽아 인기를 반영해 스타벅스 코리아는 최근 독특한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강추위가 이어졌던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면 무료로 사이즈를 업그레이드해주는 ‘스벅아(스타벅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찾습니다)’ 프로모션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AFP 통신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즐겨 마시는 한국인들의 인터뷰를 전하면서 한국 특유의 ‘빨리빨리’ 문화가 얼죽아 인기를 만들어낸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인터뷰에 나선 한 시민은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한국의 ‘빨리빨리’ 직장 문화에 효율적”이라며 “짧은 점심시간에도 빨리 마실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시민은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마시기 편하고 맛있어서 겨울에도 오직 이것만 마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