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흥미로운 축구

비리 축구인 100명 '기습' 사면 대한축구협회...비판 여론에 사면 '재논의'

by 스내커 2023. 3. 30.
728x90
반응형

 

승부 조작 등 각종 비위 행위로 징계를 받은 축구인 100명을 기습 사면해 논란이 된 대한축구협회가 결국 꼬리를 내렸습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30일 오후 “지난 28일 이사회에서 의결한 징계 사면 건을 재심의하기 위해 31일 오후 4시 축구회관 2층 회의실에서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기로 했음을 알려 드립니다. 임시 이사회는 이번 결의에 대해 많은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신속한 재논의를 위해 개최하게 되었습니다”라고 공지했습니다.

 

앞서 KFA는 지난 28일 우루과이와의 경기 1시간 전 서울월드컵경기장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징계 중인 축구인 100명에 대한 사면 조치를 결정했는데요. 사면 대상자는 승부 조작 등 각종 비위 행위로 징계를 받고 있는 전·현직 선수, 지도자, 심판, 단체 임원 등이었습니다.

 

우루과이 전을 앞두고 기습적으로 발표된 이번 결정에 큰 논란이 일었고,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 자축’ 등의 말도 안 되는 사면 이유도 논란이 됐습니다.

특히 사면 대상에는 2011년 K리그를 존폐 위기까지 내몰았던 프로축구 승부 조작 가담자 48명도 포함돼 있어 관계자들과 팬들을 분노케 했습니다.

 

 

축구대표팀 응원단 붉은악마의 경우 “기습적으로 의결한 사면에 강력하게 반대하며 전면 철회를 요구한다”며 “월드컵 16강이란 축제를 왜 범죄자들의 면죄부로 사용하는가. 사면을 강행할 시 향후 A매치를 보이콧하겠다. K리그 클럽 서포터즈와 연계한 리그 경기 보이콧·항의 집회 등 모든 방안을 동원해 행동할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습니다.

전문가들도 사면 결정에 반대하면서 승부 조작 가담자 48명은 물론 나머지 52명의 정체를 밝힐 것을 요청했습니다.

 

처음에 KFA는 “이들이 프로축구 현장에 선수 및 지도자로 복귀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다만 이들에게 한국 축구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다시 한 번 주기로 한 결정을 이해해 달라”면서 사면 결정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대상자 명단 공개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및 명예훼손 위험이 있다”며 100명 공개에 대한 여론도 일축했습니다.

 

하지만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반발이 컸고,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등 정치권에서도 이 문제를 공론화하고 나서자 KFA는 긴급하게 재심의를 거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KFA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내일 개최될 임시 이사회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에 대해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