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흥미로운 지구촌

서커스 중 15m 높이서 추락한 女 곡예사 사망..."눈앞에서 남편 손 놓쳤다"

by 스내커 2023. 4. 19.
728x90
반응형

 

중국에서 남편과 함께 공중 곡예를 선보이던 여성 곡예사가 추락해 사망하는 충격적인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18일(현지 시간) BBC 등 여러 외신 보도에 따르면 15일 중국 동부 안후이성 쑤저우시에서 여성 곡예사 쑨 모우모우(37)가 서커스 공연에서 공중 그네 곡예를 선보이던 중 15m 아래로 떨어져 사망했습니다.

당시 쑨은 남편인 장 모우모우(37)와 함께 공연을 펼치고 있었는데요.

쑨은 공중 그네를 타며 파트너인 남편 장에게 매달리는 고난도 동작을 선보이던 중 손을 놓쳤고, 15m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쑨은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습니다.

 

 

당시 현장에는 서커스를 관람하기 위해 많은 사람이 모여 있었고, 사고가 발생하는 순간 비명을 지르며 큰 충격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사 결과 부부는 공연 당시 어떠한 안전 장비도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현장에도 곡예사들의 추락에 대비한 매트, 그물 등 그 어떤 안전 시설도 마련돼 있지 않았다고 합니다.

게다가 서커스 공연이 열린 장소로 이어지는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구급차가 도착하는데도 30분가량의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커스 제작사 측은 남편 장과 사망한 아내 쑨이 공연 전 말다툼을 벌였으며 쑨이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채 공연에 나섰다가 화를 당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쑨과 장은 결혼 10년차 부부였으며 두 사람 사이에는 두 자녀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리고 이들 부부는 수년간 함께 공연을 해 온 베테랑이었습니다.

 

 

하지만 남편 장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내와 공연 전 다툼은 없었다”면서 “자발적으로 안전 장비 착용을 거부한 것이 아니며 더 아슬아슬한 연출을 위해 종종 안전 장비 없이 공연을 진행하곤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일과 관련해 현재 회사와 이야기 중이다. 지자체와 회사 등에서 합리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책임 소재를 놓고 여러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중국 문화관광부는 “이번에 사망 사고가 난 공연단은 애초에 당국으로부터 인가를 제대로 받지 못한 곳”이라면서 “절차에 맞게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공연의 관리·감독을 맡았던 안후이성 공연 예술 조직에게는 승인 없이 상업적인 공연을 개최한 혐의로 4만 8천위안(한화 약 92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내려졌습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