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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지구촌

바비 인형이 '척추측만증' 보조기 찬 인형을 출시한 이유는?

by 스내커 2023.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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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 미국 마텔에서 만든 인형 시리즈 바비. 여자 아이라면 하나씩 갖고 있던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인형인데요.

날씬한 몸통과 긴 팔다리가 특징이던 바비 인형이 최근 특별한 인형을 출시했습니다.

 

‘척추측만증’이 있는 인형 첼시(Chealsea)입니다. 첼시는 바비의 일곱살 어린 여동생인데요. 여기서 척추측만증(Scoliosis)이란 그리스어의 굽었다는 뜻의 Skolios에서 유래한 말로 척추가 옆으로 굽고 휘어지는 병입니다. 척추를 앞이나 뒤에서 봤을 때 머리와 다리로 일직선을 이뤄야 하는데 측면으로 휘어진(측만) 상태입니다.

척추측만증은 척추체의 회전 변형이 동반되는 3차원적인 기형 상태가 되면 외관상의 문제뿐만 아니라 변형이 심한 경우에는 주위 장기의 기능 장애를 초래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그럼 바비 인형을 만드는 장난감 회사 마텔(MATTEL)이 척추측만증 인형을 만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척추측만증은 일반적으로 10~15세 성장기 아이들에게 자주 나타난다고 합니다. 10세에서 15세 사이의 아이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발병했습니다. 영국에서는 1천명 중 3~4명 가량의 아동이 치료를 필요로 할만큼 흔한 질병인데요.

 

척추측만증 환자들은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등 보조기 등을 착용하기도 합니다.

마텔은 보조기를 착용한 환자들이, 특히 어린 환자들이 용기를 얻을 수 있도록 첼시를 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마텔의 부사장이자 바비앤돌스의 글로벌 책임자인 리사 맥나이트는 “우린 대표성의 힘을 믿으며, 아이들이 바비 인형을 통해 자신을 볼 수 있도록 다양한 인형을 만들고 있습니다”며 “우리는 아이들과 주변 세상을 더욱 반영하기 위해 처음으로 보조기를 착용한 첼시를 출시했습니다. 너무 자랑스럽습니다”고 설명했습니다.

 

마텔에 따르면 첼시 개발을 위해 신경외과 의사이자 소아 척추 전문가인 루크 매시진 박사와 긴밀히 협력했고, 그는 개발 전 과정에 참여해 디자이너에게 조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5cm 크기의 첼시는 핑크색 드레스를 입고 있으며, 탈부착이 가능한 보조기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형을 자세히 보면 한쪽 어깨가 실짝 기울어져 있습니다. 척추측만증으로 인해 척추가 휘어진 것을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인형을 너무 가늘고, 지나치게 성적으로 만든다는 비판을 받았던 마텔은 이제 다양한 인형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첼시가 대표적이며, 마텔은 앞서 머리카락이 없는 인형, 백반증이 있는 인형, 휠체어를 탄 인형, 보청기를 착용한 인형 등을 만든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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