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이 주민들에게 나라에 쌀을 바치도록 장려하는 ‘애국미 헌납 운동’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북한 대외 선전 매체 류경은 최근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 중앙위원회에 종합된 자료에 의하면 올해 들어 보름 남짓한 기간에 각지 청년동맹 일군들과 청년동맹원들이 수백톤의 알곡을 애국미로 헌납하는 아름다운 소행을 발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매체는 “청년동맹중앙위원회의 일군들이 앞장서 10여톤의 양곡을 기증했다”며 “황해북도 청년동맹 일군들도 가사보다 국사를 먼저 생각하는 뜨거운 마음을 안고 성의껏 마련한 애국미를 헌납하는 공산주의적 미풍을 발휘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의 대대적인 애국미 헌납 운동은 지난 1946년 진행된 바 있습니다. 1946년 3월 토지 개혁을 통해 땅을 받은 농민 김제원이 그 해 수확한 쌀을 애국미로 국가에 헌납한 것을 계기로 북한 전 지역의 농민이 벌인 운동이 애국미 헌납 운동입니다.
북한이 70년도 더 된 과거 운동을 다시 장려하는 것은 애국심에 기대는 것 외에는 지금의 경제난, 식량난을 타개할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중국의 대북 지원 외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못할 만큼 뚜렷한 식량 정책, 경제 정책 없이 주민들의 정신 무장만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번 보도도 그 일환이며, 북한은 주민들의 동참을 유도해 만성적인 식량난으로 양곡 공급망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최소한의 식량 안보 지키기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지난해 농번기에 겪은 자연 재해와 지속되는 국제 사회의 제재,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인한 국경 봉쇄로 식량 사정이 나빠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농촌진흥청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식량 작물 생산량은 전년보다 18만톤 감소한 451만톤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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