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T(Greatest Of All Time)
‘역대 최고’라는 뜻은 ‘GOAT’는 특정 스포츠 종목 역사상 최고의 선수를 지칭할 때 쓰입니다.
‘GOAT’라는 호칭이 붙은 대표적인 스포츠 스타로는 복싱의 무하마드 알리, 농구의 마이클 조던, 축구의 펠레 등이 있죠.
GOAT는 ‘복싱 전설’ 무하마드 알리가 처음 사용했다고 합니다. 본인이 스스로를 ‘Greatest’라고 자처하면서 시작됐다고 하는데요.
알리는 1964년 2월 열릴 당시 최고의 복서 ‘소니 리스턴’과의 헤비급 타이틀 전을 앞두고 가진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전 링 위에 발을 올린 사람 중 가장 위대한 파이터로 남을 겁니다”
신인에 불과했던 알리의 자신감 넘치는 인터뷰는 시합 전만 하더라도 무시당하였습니다. 하지만 알리는 리스턴을 상대로 압도적인 실력 차를 보여주면서 승리를 거뒀습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권투 역사상 최대의 이변을 일으킨 알리는 보란 듯이 이렇게 외쳤죠.
“I am the king of the world!”
“I am the Greatest!”
그리고 알리는 1965년 열린 ‘리턴 매치’에서도 ‘팬텀 펀치’를 날리며 KO승을 거두며 자신이 ‘Greatest’임을 또다시 증명했는데요.
1974년에는 ‘핵주먹’ 조지 포먼을 꺾으며 새로운 이변을 만들어냅니다. 알리의 승리가 이변이라 불린 이유는 당시 32세였던 알리는 베트남 전쟁 징병 거부로 인해 선수 자격이 박탈돼 25세부터 29세까지 4년 동안 선수 생활을 전혀 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여기에 나이로 인한 신체 능력의 노쇠화가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는데요.
그럼에도 지능적인 경기 운영으로 당시 24세의 포먼을 상대로 KO승을 거둔 알리는 카메라를 보며 이렇게 말하죠.
“Everybody stop talking now, Attention”
“소니 리스턴을 이겼을 때 내가 말했지?”
“내가 Greatest Of All Time이라고”
“오늘 다시 한번 말하겠다”
"내가 바로 Greatest Of All Time이다”
해당 인터뷰 이후부터 알리의 이름 앞엔 ‘GOAT’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습니다.
그리고 현재에 이르러서는 알리처럼 ‘특정 스포츠 종목에서 뛰어난 업적을 만들어낸 위대한 선수’를 지칭할 때 사용되고 있습니다.
물론 ‘이 선수가 진정한 GOAT인가?’에 대한 논쟁도 이어지고 있죠. ‘너무 남발된다’는 것이 주요 논쟁인데요.
무하마드 알리, 마이클 조던, 펠레가 ‘GOAT’라는 점에 대해선 대부분의 사람이 동의합니다. 하지만 같은 종목 내 다른 위대한 선수들에게 ‘GOAT’ 수식어가 붙여질 땐 위와 같은 이유로 첨예한 논쟁이 벌어지죠. 대표적인 종목이 바로 축구인데요.
펠레 이후 등장한 ‘디에고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우승, 이탈리아 세리에A SSC 나폴리의 우승을 이끈 전설적인 축구 선수입니다. 펠레와 비교했을 때 모자랄 게 하나도 없는 마라도나에게도 ‘20세기 축구를 대표하는 위대한 선수’라며 ‘GOAT’ 수식어가 붙죠. 하지만 GOAT는 1명의 선수를 지칭할 때 쓰이는 수식어라 ‘펠레 vs 마라도나, 누가 진정한 GOAT인가?’라는 논쟁이 벌어지죠.
여기에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을 이끈 리오넬 메시까지 참전하면서 이 논쟁은 여전히 뜨거운데요.
이에 몇몇 팬들은 ‘이젠 GOAT 수식어를 시대별로, 세대별로 나눠서 붙여야 하는 것 아니냐?’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스포츠 종목에서도 이런 논쟁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테니스의 ‘로저 페더러 vs. 노박 조코비치’, 골프의 ‘잭 니클라우스 vs 타이거 우즈’ 등이 대표적인 논쟁입니다.
한편, 위대한 복싱 선수이자 미국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친 ‘사회 운동가’로도 활동한 알리는 은퇴 후 30년 동안 파킨슨병으로 투병하다 2016년 6월 3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엄청난 달변가였던 그는 베트남 전쟁 참전 거부 당시 아래 발언으로 ‘인종차별’이 만연했던 미국 사회에 큰 울림을 줬죠.
“나는 당신들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챔피언이 되겠다. 베트콩들은 우리를 검둥이라고 조롱하지는 않는다. 베트콩과 싸우느니 흑인을 억압하는 세상과 싸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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