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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스토리

'아스파라거스' 먹으면 소변에서 '고약한 냄새' 난다..."소변으로 보는 건강 상태"

by 스내커 2024.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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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이집트 벽화에도 등장하고, 고대 로마에서는 약재로도 사용한 아스파라거스.

오늘날 우리는 이 아스파라거스를 건강에 좋은 다양한 영양소가 포함된 ‘슈퍼 푸드’로 여기며 자주 먹고 있죠. 특히 소고기 스테이크를 먹을 때 곁들여 먹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그런데 이 아스파라거스가 우리의 소변 냄새를 불쾌하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놀랍게도 한 연구에 따르면 10명 중 4명이 아스파라거스를 먹은 후 소변에서 불쾌한 냄새가 나는 ‘아스파라거스 신드롬’ 증상을 겪는다고 합니다.

 

 

아스파라거스를 먹은 후 불쾌한 소변 냄새가 나는 이유는 ‘아스파라거스 산(asparagusic acid)’이라는 성분 때문입니다. 아스파라거스 산은 썪은 계란, 익힌 양배추, 스컹크 스프레이와 같은 무독성 황 화합물인데요.

아스파라거스 산이 체내에서 분해될 때 ‘휘발성 황 화합물’이 생성됩니다. 그리고 이 휘발성 황 화합물은 소변을 통해 배출되는데요. 배출될 때 황 화합물은 바로 증발하지만 ‘불쾌한 냄새’는 코로 전달됩니다.

 

냄새는 오랫동안 지속됩니다.

아스파라거스 섭취 15~30분 후부터 소변에서 불쾌한 냄새를 맡을 수 있고, 섭취 후 최대 14시간까지 냄새가 지속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이 불쾌한 냄새를 맡는 것은 아닙니다.

‘Chemical Senses’에 실린 한 미국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실험 참가자의 약 8%가 아스파라거스 산을 분해하는 효소가 없거나, 소량밖에 없어 소변에서 불쾌한 냄새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영국의학저널(BJM)’에 실린 한 논문에 따르면 아스파라거스를 섭취한 7,000명 중 남성 참가자의 58%와 여성 참가자 62%가 소변에서 불쾌한 냄새를 맡지 못했습니다. 연구팀은 이들의 ‘특정 냄새’에 반응하는 후각 수용체에 유전자 변형이 있을 것으로 봤는데요. 이를 ‘아스파라거스 후각 상실증(asparagus anosmia)’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연구처럼 10명 중 4명만이 불쾌한 냄새를 맡을 수 있기에 단순히 ‘냄새’ 때문에 아스파라거스를 먹지 않는다면 다양한 건강상의 이점을 포기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스파라거스에는 비타민 C, 비타민 E, 글루타티온, 폴리페놀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세포 손상을 방지하고 노화를 늦추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 식이섬유가 풍부해 소화를 촉진하고 변비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특히 프리바이오틱스가 풍부하여 장내 유익한 세균의 성장을 도와줍니다.

비타민 A와 비타민 C도 많이 들어 있어 면역 체계를 강화하고 감염을 예방하는 데 기여하며, 엽산이 풍부해 심혈관 건강 개선 및 혈압 조절에 도움을 줍니다.

끝으로 아스파라거스의 아미노산 아스파라긴은 이뇨 작용을 촉진하여 체내의 과잉 염분과 수분을 배출시키는 데 도움을 줍니다.

 

 

아스파라거스처럼 섭취 시 소변 냄새에 영향을 미치는 음식은 또 있습니다.

먼저 ‘마늘’이 있는데요. 마늘도 황 화합물이 포함되어 있어 섭취 후 소변에서 특유의 강한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브로콜리, 양배추, 콜리플라워 등 십자화가 채소들도 황 함유 화합물이 있어 소변에서 독특한 냄새가 날 수 있으며, 연어 등 생선도 콜린 성분이 소변 냄새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쯤에서 소변 냄새와 색깔로 알아보는 건강 상태도 설명해 보겠습니다.

소변 냄새와 색깔은 건강 상태를 나타내는 중요한 신호일 수 있는데요. 소변 상태는 수분 상태, 식단, 약물 복용, 그리고 질병의 존재 등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아래는 소변 냄새와 색깔로 알 수 있는 건강 상태에 대한 설명입니다.

 

 

1. 소변 색깔로 알 수 있는 건강 상태

- 맑고 투명한 소변 : 수분 섭취가 충분하다는 신호입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맑은 소변은 과도한 수분 섭취를 의미할 수 있습니다.

- 짙은 노란색 소변 : 탈수 상태일 가능성이 높으며,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 갈색 또는 진한 붉은색 소변 : 간 문제나 소변 내 혈액이 섞여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의사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 녹색 또는 파란색 소변 : 드물게는 특정 약물이나 음식 염료에 의해 나타날 수 있지만 박테리아 감염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2. 소변 냄새로 알 수 있는 건강 상태

- 달콤한 냄새 : 소변에서 과일 같은 달콤한 냄새가 나면 당뇨병이나 고혈당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과도한 포도당이 배출될 시 달콤한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 암모니아 냄새 : 탈수로 인한 농축된 소변에서 자주 나타나며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자주 암모니아 냄새가 난다면 요로 감염, 신장 질환 등 질병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 유황 냄새 :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아스파라거스, 마늘 등 특정 음식을 섭취했을 시 소변에서 유황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음식을 먹지 않았음에도 냄새가 난다면 대사 장애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소변의 색깔이나 냄새에 지속적인 변화가 있거나 통증, 빈뇨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증상은 간 질환, 신장 문제, 바이러스 감염 등 심각한 건강 문제의 징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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