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발바닥에서 나는 중독적인 '꼬순내'의 정체!?

 

강아지를 키우는 반려인이라면 꼭 맡는 냄새가 있죠.

그 냄새는 강아지 발바닥에서 갓 삶은 옥수수처럼 ‘고소한’ 냄새가 난다고 해서 ‘꼬순내’라고 불리는데요.

반려인이라면 하루에 한 번은 꼭 맡게 되는 중독적인 꼬순내는 도대체 왜 나는 걸까요?

 

 

강아지 꼬순내는 ‘박테리아’로 인해 나는 냄새입니다.

강아지 발바닥은 땀샘이 집중돼 있고, 군데군데 털도 있어 박테리아가 번식하기 좋은 조건을 갖고 있습니다.

이때 번식하는 박테리아가 ‘슈도모나스(Pseudomonas)'와 ‘프로테우스(Proteus)’인데요. 두 박테리아는 강아지 발바닥은 물론, 피부에 일정 수준 존재하는 박테리아라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람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습니다.

 

단지, 옥수수 냄새 같은 고소한 냄새를 만들 뿐이죠. 물론 꼬순내를 넘어선 ‘악취에 가까운 발냄새’가 난다면 건강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습한 환경에선 박테리아가 더 활발하게 증식해 습진이나 염증 등으로 발전할 수 있기에 강아지 발바닥 관리는 필수입니다. 만약 우리 집 강아지가 발바닥을 자주 핥거나, 산책 시 발바닥이 자주 젖는다면 깨끗이 씻긴 후 잘 말려줘야겠죠.

 

 

발바닥 ‘털’ 관리도 필수입니다.

발바닥 털은 많고 길수록 발냄새를 더 심하게 만들고,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때문에 자주 관리해 주는 것이 필요하며, 건조해지지 않게 해주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강아지 발바닥이 건조하거나 각질이 있다면 슬개골 탈구에 취약해질 수 있고, 산책 시 화상 등의 상처를 입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꼬순내가 발바닥이 아닌 귓속, 몸 등에서 난다면 피부 문제일 가능성이 높아 병원을 찾는 것이 좋겠습니다. 특히 우리 집 강아지가 귀에서 냄새가 나고, 귀를 많이 긁는다면 귀 염증일 수 있기에 병원 방문 등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겠습니다.

 

꼬순내와 마찬가지로 반려인들이 궁금한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대변을 볼 때 강아지들이 보이는 행동인데요.

강아지들은 특이하게도 대변을 보기 전 제자리를 빙글빙글 돌곤 합니다.

‘우리집 강아지만 이러는 건가?’라는 생각을 했겠지만 대부분의 강아지가 이같은 행동을 한다고 합니다.

 

 

관련해 유명한 속설이 하나 있죠. 강아지가 대변을 볼 때 몸통을 지구 자기장의 N극 또는 S극을 향한다는 건데요.

이 속설을 지난 2013년 체코와 독일의 과학자들이 공동으로 연구했습니다. 그리고 강아지들이 대변을 볼 때 지구의 자기장 축을 따라 자세를 취하는 경향이 있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는데요. 연구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연구 방법: 연구팀은 37종, 총 70마리의 강아지를 대상으로 2년 동안 1,893번의 대변과 5,582번의 소변을 관찰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강아지들이 대변을 볼 때 주로 지구 자기장의 북(N)-남(S) 방향에 맞춰 몸을 돌리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2. 자기장 감지 능력: 강아지들은 자기장을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 능력은 방향 감각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입니다. 자기장이 평소와 다르거나 혼란스러울 때 강아지들은 특정 방향을 유지하지 못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3. 의미와 영향: 연구팀은 왜 강아지들이 자기장을 따라 대변을 보는지에 대해 확실한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지만 이 행동이 녀석들의 방향 탐지 능력, 그리고 생존 본능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가정했습니다.

 

 

해당 연구는 자기장 감지가 동물의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로, 특히 강아지의 감각과 행동이 생각보다 복잡하고 정교하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또한 강아지의 독특한 행동 패턴이 자연 환경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음을 보여주며, 녀석들은 단순히 본능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 환경을 느끼고 이에 맞춰 반응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