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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스토리

"북한 우크라전 파병"...북한의 '해외 전쟁 파병 사례' 알아보기

by 스내커 2024.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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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우크라이나를 침략해 전쟁 중인 러시아를 돕기 위해 군대를 파병한 것이 공식 확인됐죠.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러시아 해군 수송함을 통해 ‘북한 최정예 특수부대 폭풍군단(11군단)’을 러시아 지역으로 수송했다고 하는데요. 그 규모는 1,500명으로 청진·함흥·무수단 인근 지역에서 러시아 태평양 함대 소속 상륙함 4척 및 호위함 3척을 이용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1차 이동했다고 합니다.

 

 

추가 이송을 통해 최종 파병 규모가 1만 2천명(폭풍군단 예하 4개 여단)에 달할 것으로 파악된 상황에서 이번 파병은 전 세계를 술렁이게 했습니다. 현재 교착 상태에 빠진 우-러 전쟁을 침략군인 러시아를 유리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 이를 우려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군이 파병을 결정하게 되면 전쟁은 우크라이나를 넘어 유럽 전체로 확전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관련해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18일 북한의 파병 결정에 대해 “현재까지의 우리의 공식 입장은 ‘확인 불가’이지만 물론 이 입장은 바뀔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크리스토프 르모안 프랑스 외무부 대변인도 이날 “만약 이 정보가 사실로 확인되면 이는 극도로 우려스럽고 심각한 전개”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외교·안보 싱크탱크인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1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파병으로 우크라이나 전황이 러시아에 유리하게 바뀔 수도 있다고까지 내다봤습니다.

베넷 연구원은 “북한군이 전투 경험이 없을 수도 있으나 그들은 신병이 대다수인 러시아군과는 다르다”라면서 “그들은 오랫동안 군에 있었고 결속력이 있다. 그들은 그곳에 가서 상당히 강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현재는 러시아가 약간의 우위에 있는 교착 상태지만 (북한의 파병은) 전쟁을 아마 단축할 수도 있다”면서 “러시아가 중대한 돌파구를 마련한다면 1년 정도면 전쟁이 끝날 수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대 주장도 있습니다. 파병된 북한군이 우-러 전쟁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작다는 것인데요. 이런 주장을 하는 전문가들은 파병된 북한군이 전투가 아닌 ‘자문 역할’을 할 것으로 추측합니다.

하지만 북한의 파병 자체는 우-러 전쟁을 넘어 전 세계 안보를 위협하는 행위는 분명한 것이기에 우려의 목소리는 계속해서 나오는 상황입니다.

 

전 세계의 안보를 위협하는 북한군의 대규모 파병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과거 소규모 파병은 있었지만 이번처럼 1만명이 넘는 최정예 특수부대를 파병한 것은 역사상 처음인데요. 그럼 지금부터 파병을 포함한 북한의 대외 군사 활동을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북한은 과거부터 여러 국가의 전쟁과 분쟁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해 왔습니다. 주로 이념적 유사성을 가진 ‘공산주의 국가’들과의 연대, 그리고 냉전 시기의 전략적 파병 활동을 통해 대외 군사 활동을 진행해 왔는데요. 주요 활동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베트남 전쟁 : 196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북한은 베트남 전쟁에서 북베트남을 지원했습니다. 북한은 군사 고문단을 파견하고, 조종사와 전투기를 제공해 북베트남의 공군력이 강화되는데 일조했습니다. 당시 북한은 같은 공산주의 국가였던 북베트남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으며, 이념적 동맹으로서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2. 앙골라 내전 : 1970년대 중반, 북한은 앙골라 내전에서도 공산주의 성향을 지닌 MPLA(앙골라 해방인민운동)를 지원하기 위해 군사 고문단과 무기를 제공했습니다. 이는 소련과 중국이 앙골라에서 경쟁적으로 영향력을 확장하는 시기와 맞물려 북한도 개입하게 된 것으로 추측됩니다.

 

3. 시리아와의 오랜 군사 협력 : 북한은 오랜 기간 동안 시리아와 군사적으로 협력해 왔습니다. 4차 중동 전쟁(욤키푸르 전쟁, 1973년) 때 시리아를 지원하기 위해 파병한 것이 대표적인데요. 이 전쟁에서 북한은 시리아군을 도와 조종사와 군사 고문단을 파견했습니다. 당시 북한 조종사들은 시리아 공군과 함께 이스라엘군을 상대로 공중전을 수행했으며, 이를 통해 시리아와의 군사 협력을 강화했습니다. 이후에도 북한은 시리아에 군사 장비와 기술을 제공하면서 긴밀한 군사 협력을 이어왔습니다.

 

4. 공산주의 아프리카 국가 지원 : 북한은 같은 아프리카의 공산주의 국가들에도 이념적 유대감을 바탕으로 군사적 지원을 해왔습니다. 앙골라, 모잠비크, 에티오피아 등 여러 아프리카 국가의 공산주의 운동을 지원하기 위해 군사 고문단을 파견하거나 무기를 공급한 바 있습니다.

 

위 사례가 북한의 대표적인 대외 군사 활동인데요.

이처럼 북한은 과거 군사 고문단과 무기를 지원한 사례는 있지만, 이번처럼 대규모 병력 파병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이는 북한이 러시아에 군사적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경제적·외교적 이익을 얻기 위한 전략으로 보입니다. 최근 러시아와 북한은 국제적 고립 속에서 서로를 지원하는 관계를 형성해 왔으며, 이번 파병은 두 국가 간 밀접한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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